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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건설업發 장기 불황’ 우려2006-07-2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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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계약 등 지표 ‘빨간불’… 관련업계 고사 위기

건설경기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집값은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건설업체 자금난에 이어 건설후방산업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경기가 건설업발(發) 장기불황에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남’만 바라보다 내수경기를 다 죽인다”며 양도세 완화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섣부른 대책이 자칫 부동산투기를 자극할까 우려해 눈치만 살피고 있다.

◆건설지표 ‘빨간 불’ = 20일 통계청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건설경기를 반영하는 건설지표가 일제히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케하는 건설수주액은 3개월(3~5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5월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기대비 21.1%나 감소했다. 건설공사 계약액 역시 5월중 22.4% 급감하면서 건설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건설경기 위축은 고용시장까지 흔들어 6월중 건설업에서만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난 가중, 관련업계 후폭풍 = 이같은 건설경기 침체는 중소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자금난을 가중시키고있다. 실제로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선 최근 부도 가능성이 높은 건설업체 명단이 담긴 ‘건설업 블랙리스트’가 돌면서 일부 중견 건설사의 어음할인 마저 중단된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은행에서 어음 만기를 연장했다는 소문만 나도 사채시장에서 그 업체의 어음이 즉각 퇴출될 정도로 건설업 자금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이른바 ‘건설후방산업’도 휘청이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가구업계 역시 고사위기에 처한 회사가 속출하고 있다.

◆아우성 치는 업계… 눈치 살피는 정부 =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건설업계 대표들은 1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심각해진 경영환경을 설명하면서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업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정부는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데 대해선 인식을 같이 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고있다. 건설경기 진작책이 그동안 정부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온 ‘인위적 경기부양’의 신호로 비쳐질 수 있는데다, 자칫 현 정부에서 금기시하고있는 부동산투기 자극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경기를 살리려면 급격히 위축된 부동산거래의 숨통부터 틔워줘야한다”며 “양도세 감면과 재건축관련 규제 완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김병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