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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빵빵한 복지∼ 야근도 할만 하네∼"2006-07-10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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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밤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네오위즈 본사 앞. 이 회사 대외협력팀 안현선 과장은 택시를 잡느라 분주한 인파 속에서도 여유롭게 회사 전용 콜택시에 승차했다. 집 앞 골목까지 기사가 바래다 주는 서비스도 누리고, 휴대폰을 분실해도 영원히 찾을 수 없는 불행도 겪지 않아 안심이다.

이 시각 삼성동 엔씨소프트는 '먹자'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내 출시된 각종 라면류와 음료로 가득한 탕비실은 마치 편의점을 연상시켰다.

한번 책상앞에 앉으면 밤을 세우는 건 기본인 게임업계.
특히 개발자들에게만 국한됐다는 야근문화가 게임업계의 활황기인 여름방학을 맞아 전사로 확대되면서 '안전한 야근'이란 모토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네오위즈(대표 박진환)는 직원 전용 후불제 콜택시 제도를 운영하고 야근이 잦은 직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귀가길 보장에 나섰다. 원래 여직원 안전보호차원에서 HR팀의 제의로 마련된 이 제도는 현금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회사 지정이다보니 '누가 언제 어디까지' 승차했는지와 기사의 인적사항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어 안전도 100%다. 전화 한 통화로 원하는 시간과 도착지까지 선택할 수도 있다.

박진환 네오위즈 대표는 "게임업계는 사람이 유일한 재산이고 사람이 만드는 아이디어가 전략"이라며 "직원들에게 '일하고 싶은 직장,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주는 게 결국 네오위즈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야근으로 허기진 배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곳도 있다.
게임업계가 대부분 연봉제란 점에서 특별히 야근수당이 없기 때문에 수준 높은 간식제공으로 직원들을 다독거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복지가 창의로 이어진다'는 김 대표의 평소 지론을 반영, 탕비실에 즉석 밥ㆍ미역국, 라면, 음료 등 수십가지 먹거리를 마련했고 구내 식당에 야근용 테이크아웃 메뉴로 샌드위치와 불고기ㆍ참치 김밥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물약상점'이라는 카페에서는 자사의 '리니지2'에서 차용해 이름 붙인 '윈드위크'(핫쵸코) 같은 음료도 제공된다.

네오위즈는 밤을 꼬박 세운 야근자용 아침 음료를 마련했다. 저지방ㆍ뼈강화ㆍ칼슘 우유 외에도 조기 퇴근제도도 시행 중이다.
한편 야근을 자중하는 업체도 있다.

넥슨(대표 김정주)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있는 PT(프리젠테이션) 시간 외에는 팀장에게 보고 후 야근해야 한다. 넥슨 관계자는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을 위해 야근을 권장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야근족을 위해서라면 팥빙수 같은 계절 음식을 대폭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메이플팀, 마비노기팀처럼 팀별로 팀장 재량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출처 :아시아경제 김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