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708명 설문조사
문제는 역시 ‘일자리’였다.
정부가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세우기 위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전문가와 국민들은 경제운용 최우선 목표와 경기활성화 방안, 양극화 대응방안 등의 해법으로 한결같이 ‘일자리 창출’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부동산시장 안정과 양극화 해소 등의 경제정책 목표에 전문가와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을 낮게 두는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면서 하반기중 투자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했다.
재정경제부는 6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경제민생점검회의에 앞서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경제전문가 227명, 일반국민 481명 등 7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제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어디에 둬야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경제전문가의 60.8%와 국민의 58.2%가 ‘경제활력 회복 및 일자리 창출’을 꼽아 가장 많았다.
반면 그동안 참여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왔던 ‘부동산시장 안정’과 ‘양극화 완화 등 사회통합’을 지목한 전문가는 각각 15.5%(국민 16.0%), 2.6%(〃 10.1%)에 불과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할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데 대해서도 경제전문가와 국민의 70.0%와 53.3%가 ‘일자리 창출’을 꼽아 가장 많았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법 역시 ‘일자리’였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가장 긴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데 대해 경제전문가의 52.0%, 일반국민의 39.7%는 ‘일자리 창출’을 지목했다. 양극화 해소 해법으로 ‘부동산시장 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꼽은 전문가는 각각 19.4%(국민 10.6%), 7.5%(〃 15.6%)에 그쳤다.
재경부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제활력 회복과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올 하반기 경제운용의 핵심과제로 추진키로했다. 재경부관계자는 “제조업부문의 일자리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커져 경제불안 심리가 심화됐던 것 같다”며 “민간투자와 서비스산업 지원 등을 통해 올해 35만개 안팎의 새 일자리를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김병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