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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중견 휴대전화업계 구조조정 찬바람2006-07-06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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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연구원 이탈로 기술유출 우려

원화강세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 내수시장 침체라는 3각 악재에 휘말린 한국의 중견 휴대전화업체들에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실적 악화로 지난해 1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팬택계열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가동해 몸집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91년 서울 신월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현대큐리텔, SK텔레텍 등을 인수하며 매출 5조원대의 대기업 수준으로 급성장했던 팬택계열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업황이 악화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적자가 나거나 수익이 낮은 부문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한다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우며 경량화,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키아와 제조자설계생산(OEM) 방식의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 돈이 많이 드는 자체 브랜드 전략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임직원들은 시간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요일에까지 회사에 나와 회의를 하는가 하면 오전중 집중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시 구조조정체제가 가동되면서 4천500명이 넘었던 직원은 4천명선으로 줄어들었다.

1차부도를 낸 뒤 가까스로 최종부도 위기를 모면한 VK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직원 수는 850명선에서 650명선으로 줄었다. 일용직 등을 제외한 정규직 직원은 이제 550명선에 불과하다.

안성공장의 생산능력도 월 30만대에서 10만대로 줄였다. 외주생산을 확대해 경비부담을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VK 또한 자체브랜드 전략을 포기하고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글로벌 휴대전화 강자들과 ODM 납품 계약 체결을 도모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대규모 투자를 받아 글로벌 휴대전화업체의 현지 생산업체로 전락하는 선택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지만 획기적인 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구조조정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는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때 20%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한자리 수로 떨어져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준으로는 중저가이지만 현지에서는 고가제품으로 인식되는 제품을 출시하는 이른바 `시장별 프리미엄 전략´을 채택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 국내에서 출시되는 초슬림 휴대폰 시리즈인 울트라 에디션에 마케팅력을 집중해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면서 동시에 시장 선도력을 회복하는 방안을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초콜릿 폰´의 판매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화강세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상반기 적자가 나지만 하반기에는 역전을 한다는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중견 휴대전화 업계의 구조조정은 심각한 기술유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 비중이 50%를 넘는 기술집약적인 휴대전화업체 특성상 구조조정은 연구원의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직한 연구원들이 중국 휴대전화업체 등으로 전직하면 다년간 축적해온 기술이 순식간에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