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초콜릿폰에 이어 슬림TV폰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휴대전화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LG전자는 5월 초 출시한 슬림TV폰이 출시 두 달 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고 5일 밝혔다. 특히 6월에만 6만여대가 판매돼 지상파DMB폰 시장의 34%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출시 두 달 만에 10만대를 돌파한 것은 DMB폰 중에서는 슬림TV폰이 처음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조성하 상무는 “슬림한 디자인과 선명한 화질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새로운 디자인의 지상파DMB폰 후속 모델들을 선보이며 슬림TV폰 인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가 슬림TV폰 대박으로 고무된 것은 ‘단타’가 아니라 초콜릿폰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기 때문이다. LG전자가 휴대전화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판매한 것은 2000년 출시한 ‘아이북’ 시리즈로 국내에서만 200만대가 넘게 팔렸다.
그후 LG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리고 팬택 등의 거센 도전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일명 ‘어머나폰’ 등을 내놓으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초콜릿폰을 출시하며 국내에서 약 50만대,해외에서는 120만대 가량을 팔아치우며 부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163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팬택계열(156만대)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