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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삼성테크윈 日업체 제치고 국내 디카시장 1위 점령2006-07-0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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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의 Win!
日업체 제치고 국내 디카시장 1위 질주
‘고급 시리즈’ 속속 출시… 세계 1위 야심


줄곧 ‘엑스트라’(단역)에 머물다 순식간에 ‘주연’(主演)으로 부상했다. 국내 유일의 디지털 카메라(디카)업체인 삼성테크윈 얘기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디카시장에서 소니·캐논·올림푸스 등 쟁쟁한 일본 업체들을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세계 시장에서도 선전(善戰) 중이다. 지난해 8위였던 업계 순위는 내년엔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고급 제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


테크윈 이중구 사장은 4일 서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고급 디카 ‘VLUU(블루) NV’ 시리즈를 이달부터 속속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 사장은 “NV 시리즈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디카시장 1위로 올라서기 위한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NV 시리즈 중 NV10은 두께 2㎝ 이하의 디카 중에선 세계 최초로 1000만화소(畵素)를 지원하고, NV3는 본체에 두 개의 스피커를 달아 MP3플레이어·PMP(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테크윈이 NV 시리즈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해 1월. 사전 조사를 통해 고객이 어떤 디자인과 기능을 원하는지 파악한 뒤 제품 기획·디자인·개발의 3단계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룹 내 ‘못난이’에서 ‘효자’로 변신

테크윈의 디카는 2004년까지만 해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의 낙제점의 평가를 받았다. 삼성 내부에서조차 “휴대전화·TV 등 계열사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데, 테크윈은 디카 경쟁력이 떨어져 삼성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는 소리가 나왔다.


테크윈은 지난해 초 두께 2㎝ 이하의 ‘#1’ 시리즈를 선보이며 대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1은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인기를 얻으며 ‘일본 업체에 비해 디자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잠재우는 계기가 됐다. 테크윈은 이후 #1 시리즈에 MP3플레이어·PMP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중구 사장은 “#1이 출시된 뒤 ‘이제 우리도 일본 업체를 앞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본 카메라업체들이 ‘우리는 광학(光學)기기업체’라는 자존심을 지키려다 디지털 컨버전스(융·복합) 현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테크윈의 국내외 카메라 판매량은 지난 2004년 253만대에서 지난해 440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는 85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줄곧 액면가(5000원)를 밑돌던 주가도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올해 초엔 한때 3만4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었다.


이 사장은 “차별화(Differentiation)·속도(Speed)·원가(Cost)를 뜻하는 DSC에 충실했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조선일보 김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