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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술경쟁 가전 “이제는 디자인”2006-06-2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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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의 코마케팅(Co-Marketing)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기능 어필을 위한 기술협력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감성어필을 겨냥한 디자인 협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앙드레김, 로베르토 카발리, 트리샤 길드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제품 디자인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년 전만해도 제품의 기술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제품간 기술 수준 축소로 디자인 중심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코마케팅은 이종업종간 제휴로 광고 및 판촉경비 절감, 시장정보 공유 등을 통해 단기간내 시장확대를 목표로 한 수평적 개념의 공동마케팅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명품 디자인을 접목, 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지난 4월 손잡았다.

상호 디자인 교류를 통해 소재·컬러·문양 등 디자인 패턴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앙드레김은 신제품 발표회, 고객초청행사 등 생활가전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한다.

앙드레김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의 지펠, 하우젠 등 전 제품군을 대상으로 디자인 트렌드, 문화, 방향, 특징, 정보 등에 대한 디자인 협의와 자문을 담당하며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공동 개발된 디자인 패턴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5월 미국 출신의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벳시존슨’이 디자인한 패션 ‘벳시존슨폰(모델명 SGH-e315)’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고 7월에는 세계 유수의 디자인 전문회사인 이탈리아 살바라니와 제휴로 고품격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주력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프리미엄 디자인과 함께 ‘아이콘 디자인’을 추구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이콘 디자인이란 소니의 워크맨, 애플의 아이팟처럼 시대문화를 대변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LG전자는 올 2월 이탈리아 출신의 명품 패션 디자이너인 ‘로베르토 카발리’가 직접 디자인한 첨단 3G 휴대폰 ‘U880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에는 영국의 홈 인테리어 디자이너 ‘트리샤 길드’가 디자인한 ‘스팀 트롬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제품 디자인 강화에 나섰다.

LG전자는 관계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코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전략적인 디자인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기존의 기능 위주에서 디자인 위주로 혁신한 ‘디자인 선(先)제안 활동’을 전 제품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디자인 선제안 활동으로 탄생한 제품이 바로 LG전자의 대표 히트상품인 초콜릿폰이다.

대우일렉도 제품 디자인 강화를 위해 유명디자이너와 협력을 검토하는 등 가전업계가 제품 디자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전업계 코마케팅이 기술에서 디자인으로 이동한 것은 국내 정보기술(IT) 양대산맥의 최고 사령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시대조류를 통찰한 경영마인드에서 시작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 이회장은 지난해 4월 ‘밀라노 회의’에서 제2의 디자인 혁명을 선언했으며 LG 구본무 회장은 올 4월 고객 감동과 사용편의성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에 주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