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5년 내 중국 시장에서 ‘큰 손’(메이저 플레이어)이 되겠다는 프리미엄 시장 진출 전략을 선언했다. LG전자 우남균 중국지역 총괄사장은 5일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선두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사장은 “전문·집중·현지화를 통해 전자에서는 고가의 휴대전화와 대형 디지털 TV 판매 확대를 통해 3배 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화학분야는 2차 전지나 고부가 합성수지 같은 정보전자소재 및 고부가산업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업전략을 “사자가 물에 빠지면 붕어 밥이 되고, 상어가 뭍에 올라오면 쥐에게 물어 뜯긴다”고 비유한 뒤 “현지 기업과 악을 써서 싸워봐야 이기기도 힘들고, 이겨도 먹을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우사장은 “중국의 하드웨어 실력은 우리 턱밑까지 쫓아왔다”면서 “중국을 글로벌시장의 일부로 보고 차별화된 영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말해 하드웨어만 갖고 우리는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결합해 사업모델을 차별화·고차원화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LG의 위상에 대해 “중국 투자 500대 외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베이징 창안대로에 초대형 사옥인 트윈타워를 갖고 있다”며 “LG가 뜨내기가 아니라 중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출처 : 경향신문 최우규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