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3%대 경제성장 전망 불구 기술인력 부족
기업들 해외 채용 확대
호주가 3%대의 경제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술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내 기술인력의 호주진출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코트라는 6일 "호주가 자원수출 등에 힘입어 3%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기술인력 부족이 향후 호주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 악세사리 제조업체인 ARB사는 회계담당직원 채용에는 50여명이 신청했으나, 용접공 구인광고에서는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기술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자동차 디자인센터 건립 및 신모델 개발 등을 위해 향후 10년간 18억 호주달러(1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발표한 포드사의 탐 고먼 사장은 "호주내에서 활용 가능한 엔지니어가 충분치 못해 부족한 인력은 해외에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사와 접촉한 코트라 멜러른 무역관에 따르면, 포드의 엔지니어 채용 예정인원은 300 여명이며 채용분야는 자동차 부품 계열, 디자인 계열, 컴퓨터 엔지니어링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호주 산업계는 향후 2010년까지 10만명의 숙련공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기술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어 호주정부가 기업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작년 한해에만 5만명 이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호주에 취업하면서 현지 언론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겪는 피해들이 보도되고 있다.
코트라는 "호주진출을 희망하는 기술인력들은 단지 살기 좋은 나라라는 얘기만 듣고 쉽게 취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고용계약서 작성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취업알선업체가 무자격업체이거나 사기성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이데일리 박호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