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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지원

제목파킨슨 법칙과 도장 찍기200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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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 법칙은 영국의 역사학자 C. N. 파킨슨이 1955년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 사회현상을 풍자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사회생태학적 법칙이다.

현대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여 '사람은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부하의 수를 늘리려하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의 수는 일의 유무나 경중에 관계없이 일정한 비율로 증가 한다'라는 사실을 수학적 법칙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 예로 1935년의 영국 식민성 행정 직원은 372명이었지만, 1954년에는 1661명으로 늘어났다. 관리할 식민지가 줄어들었는데도 식민성 직원은 오히려 5배 늘어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조직은 주어진 구실이나 업무와는 관계없이 항상 사람을 늘어나게 하는 속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大企業 病이’나 ‘官僚組織’의 병폐도 이와 같은 조직의 속성 때문이다.


이 법칙들은 우리들이 업무를 해가면서 주위에서 항상 발견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기간으로 1주일을 준다면 그는 그 일을 끝내는데 1주일을 다 쓴다. 만일 똑 같은 일을 2주일에 끝내도록 요구하면 끝내는데 역시 2주일을 다 소모할 것이다. 즉 업무는 그에 할당된 시간만큼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할당된 시간에 업무나 일을 맞추는 것이다.


흔히 “급하고 중요한 일은 바쁜 사람에게 시켜라”라는 말이 있다. 즉 어떤 일을 제시간에 끝마치길 원한다면 가장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면 된다. 그 사람은 바쁜 와중에서라도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쪼개 쓰는 지혜를 내어 그 일을 완성할 것이고 혹시 본인이 못할 경우 남을 활용해서라도 일을 끝내는 능력을 발휘 한다.


과거 한때 챙기기만 하고 도장 찍는 것이 업무의 전부이고 그자체가 권한과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진 때가 있었다. 아직도 권한이 오너나 임원들에게 집중된 회사들이나 공조직은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서 결재가 없이는 회사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회사가 많다. 도장을 찍는 본래 역할은 각종 문서 같은 곳에 자신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문서상에서 도장을 찍은 사람을 증명하는 중요한 기능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조직에서 본래의 기능을 초과해서 도장을 찍는 일자체가 하나의 권위의 상징이자 부서장의 힘으로 여겨져 그자체가 본업으로 되어버린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15여 년 전 삼성에서 대기업병을 치유하기위해 경영혁신 운동을 범 그룹적으로 벌일 때 제일 중점을 두고 실시한 것이 품의서나 보고서의 서류매수를 줄이고 거기에 찍는 도장의 개수를 과감히 줄이는 운동이었다. ‘1매 Best, 도장 세개 찍기 운동’ 을 벌인 결과 지금은 계층이 아무리 많아도 품의서에 도장 찍는 칸은 세 개밖에 없다.


경영환경이 급속한 속도로 변하고 있고 고객들의 니즈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더구나 유비쿼터스 환경의 디지털 시대에는 도장을 찍는 개수는 과감히 줄어야 한다. 간부비율이 50%에 육박해가는 우리기업들은 더욱 이러한 문제에 혁신을 해가야만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도장을 새기거나 파는 업은 있지만 도장을 찍는 사업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다. 도장에 의존하는 의사결정이나 이를 중요시하는 조직일수록 관료화되어있고 외부 경쟁력이 없다. 도장에서 해방되어야만 스피드가 있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조직임에 틀림없다.

컨설턴트 가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