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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지원

제목나비효과 (Butterfly effect)2005-08-03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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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사소한 사건이나 만남이 나 자신의 인생에 큰 변화를 일으킨 계기가 되었음을 알고 놀란 기억이 있을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것을 영화한 것이 지난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나비효과”라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두 시간에 걸쳐 전개되는 사건들은 영화가 끝이 나도록 손에 땀을 쥐게 한 것이 바로 자신의 과거로 조금 거슬러 가면 갈수록 현실에 되돌아오는 충격적인 사건들로 관중들은 화면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이러한 현상을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고 하면서 중국 베이징에 있는(北京) 작은 나비의 날개 짓이 미국의 뉴욕에서는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론이 아닌 실제 나비로 효과를 본 지방행정의 사례도 있다. 전남 함평 이석형(46)군수의 이야기이다. 그의 행정 철학은 좀 유별나다. 그는 진짜 나비를 팔아 함평이라는 군을 유별나게 살려 낸 사람이다. 지방 방송국 PD였던 그가 1998년 6월 40세의 나이로 함평군수에 당선되었을 때 주위에서는 우려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나이가 어린데다 행정 경험도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듬해 함평천 주변 1000만평의 들판에 심어놓은 보라 빛 자운영과 노란 유채 밭에 ‘나비축제’를 벌이면서 그는 이고장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평범한 시골마을에 불과 했던 함평에 지금 나비를 보러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관광객이 떨어뜨리고 간 돈만 200여억 원에 이른다. 어느 대학에서는 이 파급 효과를 16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2002년 6월 한국사회는 예상치 못하는 월드컵 4강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흥분의 열기 속에서 세계는 놀랐고 온 국민이 감격했다. 그 당시 붉은 악마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응원은 도심, 학교, 공원, 아파트단지에 이르기까지 연인원 2천 2백 여 만 명이 길거리 응원에 동원되었고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연고주의나 세대와 계층 지역과 남녀차이를 넘어 온 국민이 감동적인 축제문화를 경험하면서 국민들은 흥분과 열정, 신명, 자신감, 공동체 의식 등을 느끼며 다양한 체험도 만끽했다. 더구나 그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사전 약속 없이도 혼란보다는 질서와 보이지 않는 룰을 준수하면서 전 세계의 매스컴으로부터 찬사와 부러움을 사기까지 하였다.


사실 거리 응원단은 ‘조직’이 아니다. 4강전이 펼쳐지는 날에는 일시에 700만 명이 모였으나 누가 동원한 것도 아니고 조직적으로 통제한 것도 아니며 정부나 경찰이 나서서 질서를 계도한 것도 아니다. 촛불 집회만 해도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나 조직이론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몇 명의 네티즌 힘으로 하루아침에 수만 명을 집합 시킨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결국 작은 나비들인 마이크로(Micro)가 거대한 매크로(Macro)를 움직인 것이다.

한편 미국증권가에서 일어났던 블랙 먼데이,미국의 정전 사고, 중국의 사스로 인한 전 세계 경제마비 현상들처럼 부정적인 사회적 현상도 이러한 이론으로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카오스(Chaos)이론이나 복잡계이론(Complexity theory )으로 설명하고 있고 이러한 이론은 이미 사회현상의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론을 경영에 접목하여 ‘複雜界 경영’이라는 학문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요즘 공직사회에 개혁과 혁신의 바람이 거세계 불고 있다. 더구나 고객이 누구인지를 알고 일한다는 것과 공무원들도 성과를 중시하여 평가를 하고 보상과도 연계시키기 위해 민간에서 성공을 거둔 팀제를 도입한다는 발상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주 신선한 바람이다. 물론 ‘고객과 성과중시의 행정’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이나 항간에서는 부정적 이야기도 많다. 과거 혁신업무를 담당했던 필자의 생각으로는 혁신은 중앙에서의 막강한 파워와 통제로 이루어지기보다는 100만에 가까운 공직자 스스로가 작은 나비가 되어 펄럭이는 날개 짓을 하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분명 작은 날개 짓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컨설턴트 가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