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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수 기업의 비결(秘訣)2005-08-03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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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나가는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도요타 자동차를 꼽는다. 우연히 두 회사는 제조업이면서도 최근 수년 동안 연속 10조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사내에 “언제든지 회사는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불어 넣고 있고, 끊임없이 기술개발과 사람에 대한 미래 투자를 계속하면서도 조직에 관료화를 막고 유연성을 가지고 환경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반면에 1백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의 GM자동차와 일본의 자존심이자 ‘워크맨’의 신화를 이어가던 SONY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GM의 주식은 거의 정크본드(Junk bond)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고, SONY도 경영의 부진을 타개하기위해 그동안 화려한 스타플레어로서 군림했던 이데이 노부유끼(出井伸之)회장 대신에 미국 현지법인 사장 하워드 스트링어를 구원 투수로 전격 교체했다. 두 회사 모두 과거의 영화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하고 환경변화에 느리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례로 GM은 1백 10만명에 이르는 종업원과 퇴직자와 가족에게 의료보험료를 전액 보조하고 있는데, 그 액수만 지난해 52억달러, 금년에는 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연금액과 의료보험 비용만도 차한대당 2천 달러가 넘게 들어가고 있는데 비해 노령화의 진전은 평균 수명이 계속 연장되어 이러한 천문학적 부담은 GM 앞날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업은 장수하기를 원하지만 인간에 비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명이 짧다. 한 유럽 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업들도 30년 동안 평균 수명은 단 13년 밖에 되지 않으며, 미국과 일본기업들도 21%와 22%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석하였다. “100년 기업의 조건’이라는 책을 쓴 케빈 케네디는 이렇게 기업의 성공이 오래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성공에 안주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변화를 하지 않고 성장을 기대한다면 이는 ‘고장 난 나침반을 들고 정글에 뛰어드는 식의 자살행위’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예외 없이 지난 40년 동안의 기업 수명은 단지 16년에 지나지 않으며, 그 당시 쟁쟁하던 동명목재 등과같이 10대기업에 들었던 회사 중 지난해 2004년도에 100대 기업으로 남아있는 회사는 유일하게 CJ(42위) 한 회사밖에 없다는 분석을 한 연구기관에서 내놓았다. 장수기업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 공통 된 특징이 있다고 한다.

즉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주장한대로 환경적응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다 삼성과 도요타처럼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과 직원들에 대한 투자로 조직의 창조력을 끊임없이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몇 백년이상 살 수 있는 기업들이 잠재수명보다 훨씬 짧은 것은 이러한 핵심 요인을 간과하고 기업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경고등을 보지 못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조직풍토나 리더십의 문제로 야기된다.

얼마 전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수 기업을 소개한 일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계 최장수 기업은 우리나라 백제 인이 오사카에 578년에 세운 곤고구미(金剛組)라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이 건설사는 일본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천왕사와 오사카 성을 세운 1400여년이 넘는 회사로 최 장수 기업이 된 것이다.


기업은 생물체에 자주 비유되는 경우가 많다. 생물체 들은 종과 색깔을 결정짓는 유전인자인 DNA가 있듯이 장수기업에도 고유 DNA가 있다. 이러한 DNA중에서도 공통적인 것은 ‘대내외의 환경적응 능력’과 ‘도전과 지속적인 혁신’이라는 공통된 특성인자가 있다.

요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새로운 바람이 기업은 물론 정부와 공직사회에 불기 시작했다. 이러한 바람은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거나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회오리바람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혁신은 가다가 멈추면 폐달을 놓는 순간 자전거가 넘어지듯이 지속적인 추진력과 본래의 생명력을 잃기 때문이다.

컨설턴트 가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