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현대차·3위 포스코·4위 유한킴벌리
삼성계열사 30위권 8개사 포진-능률협회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1위에 3년 연속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올 1월부터 3개월간 산업계 간부 3757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184명, 일반소비자 49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뽑혔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2위, 포스코는 3위를 차지했으며 유한킴벌리와 유한양행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KMAC가 지난 2004년초 한국에서 존경 받는 기업을 발표한 이래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점수를 얻었다. 특히 혁신능력, 주주가치, 고객가치 부문에서 월등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그룹 계열사중에서는 삼성전자 이외에도 삼성생명보험(10위), 삼성에버랜드(11위), 삼성SDS(12위), 삼성SDI(13위), 삼성물산(15위), 삼성코닝정밀유리(27위), 삼성화재해상보험(29위) 등 7개사가 무더기로 30위권에 랭크됐다.
사회가치, 직원가치, 이미지가치 부문에서는 유한킴벌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는 끊임없는 신차 개발 노력과 꾸준한 해외 수출이 국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돼 2위를 차지했다.
SK㈜, 삼성생명보험, 현대중공업, CJ㈜ 등은 매년 경영 성과가 우수하고 산업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로, 혁신능력과 이미지 가치에서 꾸준한 상승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NHN과 한국쓰리엠도 혁신능력 및 직원가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올해 처음으로 30위권에 진입했다.
은행권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까지 내부통제상의 문제점과 가계수입편중 문제, 수수료 인상 등의 요인으로 고객가치, 이미지가치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던 은행권에서는 올해 국민은행(21위), 신한은행(25위) 등이 합류했다.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선정된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매출 1000대 기업평균(6.4%)보다 2배 이상 높은 13.5%로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도 매출 1000대 기업평균(42.5%)보다 높은 50.4%를 기록,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KMAC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존경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무 건전성의 확보가 우선이지만 총체적 혁신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과 주주가치, 고객가치, 기업이미지 강화 활동 역시 함께 병행해야 할 중요 요소로 꼽혔다"고 말했다.
한편 KMAC의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조사는 미국 포천지의 조사모델을 바탕 아래 한국적인 상황을 가미한 조사방법론으로 개발됐다.
출처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