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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업들“사원이 곧 주인입니다”…2006-04-1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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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사심 고취·사기진작 프로그램 다채

‘록 버전 사가(社歌),깜짝 선물,로비 파티….’

기업체들의 사기 진작 프로그램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한 금전적인 혜택이나 친목 행사에서 벗어나 애사심을 고취시키면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다가가고 있다. 강제성이 없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한국투자증권,푸르덴셜증권은 노래로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케이스. 지난해 6월 동원증권과 합병한 한국투자증권은 조직 통합을 고심하던 중 1억여원을 들여 록(rock) 버전 사가를 만들었다. ‘True Friend Song’이란 이름으로 윤도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일반적으로 사가는 틀에 박힌 듯 4분의 4박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국투자증권의 사가는 엄숙하면서도 힘차 통화연결음으로도 인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12일 “한동안 아침 저녁으로 직원들에게 사가를 틀어줬다”며 “이제는 누구나 흥얼거릴 정도가 됐고 특히 40∼50대 임원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은 광고 음악을 활용했다. 가수 ‘카라’가 부른 보사노바 풍의 노래로 호응이 좋아 3월부터 회사 유선전화 대기음과 통화연결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재환 홍보부장은 “외국기업들은 사가가 없지만 심리적인 통합을 이끄는 데 노래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광고 음악이지만 밝은 분위기로 사가처럼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기 진작을 위한 파티도 한몫한다. SK텔레콤은 서울 광화문 본사 1층 로비에 임시 무대를 만들어 유명 가수,그룹 등을 초청해 한달에 한번씩 ‘로비 파티’를 열고 있다. ‘펀&에너자이저’란 이름으로 직원들 사이에선 ‘퍼너자이저’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아카펠라 그룹인 ‘리얼그룹’,이루마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다녀갔다. 이들은 추후 SK텔레콤의 협찬을 받기로 하고 무료로 공연을 해준다. 보통 점심시간에 열리고 저녁에 공연이 있을 경우엔 생맥주도 무료로 제공된다.

태평양은 아예 로비를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를 비롯해 고 백남준 작가의 ‘절정의 꽃동산’,빌 비올라의 ‘Last Anger’ 등 유수 작품이 전시돼 있고 이달들어 세계적인 작품 10여점을 새롭게 들여놨다. 예술품으로 직원들의 문화감성을 자극하고 애사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낸 서경배 사장의 아이디어다.

깜짝 선물로 직원들을 놀라게 하는 회사도 있다. LG텔레콤은 3개월 전부터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서를 선정해 임원들에게 간식을 배달토록 하고 있다. 부서 선정은 사연을 접수 받은 뒤 홍보팀이 순서를 정하는 식이다. 홍보팀 김지민 대리는 “평소 보기 힘든 임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도 하고 간식도 먹고 일석이조”라며 “아무도 모르게 불현듯 찾아가기 때문에 깜짝파티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효성은 3월초부터 서울 마포 본사 사옥 7층에 모유수유실을 설치해 생후 0∼2년 유아를 가진 여직원들이 편안하게 모유를 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직원들의 배우자를 초청해 회사 경영과 비전을 소개하는 등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 국민일보 손영옥 이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