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산→출하 41일 걸려
경기회복 지연이 주원인
제품을 생산해 판매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41일에 이를 정도로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업체의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387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고자산 증감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재고자산은 2005년 12월말 현재 35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증가했다.
제조업체 재고자산은 2002년 23조6천억원, 2003년 28조4천억원, 2004년 34조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재고자산회전기일은 2005년 40.71일을 기록, 전년의 39.61일에 비해 1.1일이 늘어났다. 2002년과 2003년에는 각각 37.15일과 39.83일이었다.
재고자산회전기일이란 물건이 만들어져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2002년의 경우 물건을 생산하면 37.15일만에 처분할 수 있었으나 2005년에는 판매기간이 40.71일로 길어지면서 그만큼 경영 부담이 커진 셈이다.
협의회는 재고자산회전기일이 늘어난 것은 계속되는 내수침체와 수출경기 악화로 생산제품이 장기간 판매되지 않고 누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재고자산회전기일은 2005년 기준으로 봉제의복이 162.96일로 가장 길었고 다음으로 섬유 109.67일, 조립금속 63.78일, 1차금속 61.07일, 비금속광물 50.26일, 화학 51.40일, 종이 50.64일 등이었다.
섬유, 봉제업은 내수침체가 판매지연의 가장 큰 요인이었고 화학업은 국제 수요 감소, 금속.철강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원가 증가 등이 제품판매를 지연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업체별 2005년 재고자산 증가액은 POSCO(6천101억원)와 S-Oil(5천309억원), SK㈜(5천52억원) 등이 특히 많았고 반대로 LG전자(-2천666억원), 현대차(-2천590억원), 삼성전자(-2천448억원) 등은 재고자산이 줄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