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처음으로 해외인력 채용을 실시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원 삼양사 사장은 27일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미국 서부지역 대학의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첫 해외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스탠퍼드대, UC버클리, UCLA(캘리포니아주립대) 등 총 5개 서부지역 명문대학을 돌며 화학, 의약, 식품 분야 석ㆍ박사급 인재 채용에 나섰다"며 "지난달 대학별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면접을 치른 뒤 현재 최종 채용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양사 인력개발팀 관계자는 "예상보다 현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우수 인재가 대거 지원했다"며 "정확한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5~6명 정도를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다.
삼양사가 그 동안 경력직 사원으로 해외 MBA 소지자들을 채용한 적은 있지만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사는 해외인력에 연봉과 경력 부문에서 혜택을 제공하며 ´삼양맨´ 만들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삼양사가 해외인재에게 러브콜을 보내게 된 것은 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기존 은둔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화학, 의약, 식품 사업을 3대 축으로 2010년 그룹 매출 6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영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해외인력은 삼양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담당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출처 : 매일경제신문 방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