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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플라스틱업계 손해보며 공장가동2006-03-27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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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에 1회용 비닐봉투를 공급하는 플라스틱업체들이 제조 원가에도 못미치는 납품가격 때문에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플라스틱제조업체들의 1회용 비닐 봉투 납품가격은 장당 30원 내외로 생산 원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비닐봉투 원재료인 폴리에틸렌이 납품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60%선을 적정 생산 원가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 중국발 국제 수요 급증으로 폴리에틸렌의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두배 이상 폭등하면서 납품가 대비 원재료 가격 비중이 90%까지 치솟았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비닐봉투 가격이 원가 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7∼8년전과 비교해도 납품가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떨어졌다는 설명. 하지만 플라스틱제조업체들은 원가에 못미치는 납품가격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손해를 우려해 어쩔 수 없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재 1회용 봉투 납품가를 결정하는 입찰사간 전자 경매 방식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마트에 1회용 비닐봉투를 납품중인 A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플라스틱 제품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로 업체간 경쟁이 심하다”며 “공장을 계속 돌려 고정비라도 뽑기 위해선 울며겨자먹기로라도 입찰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유통업체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회사들을 알려 주지 않고 있어 투명한 경매 진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이 보다 낮은 가격에 비닐봉투를 납품받기 위해 입찰업체들에게 경쟁업체의 입찰 가격 정보를 흘리는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형유통업체인 B사 관계자는 “비닐봉투 납품은 업체간 철저한 경쟁에 입각해 진행될 뿐, 입찰방식에는 전혀 문제 될게 없다”며 “오히려 플라스틱제조업계의 공급 과잉이 더 큰 문제”고 지적했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1회용 비닐봉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납품가격에 이를 전혀 반영 못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문제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한 정부 건의 활동 등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강두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