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0.3%p 낮은 8.7%..구직활동 감소 영향
취업자 32.7만명 증가..도소매업 부진으로 큰폭 둔화
2월중 실업률이 4.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취업자 증가는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돼 연초 나타난 고용 개선추세가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중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수준 자체는 지난해 3월 4.1% 이후 가장 높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넉달째 하락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준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이 지난해 12월 0.3%포인트, 올 1월 0.5%포인트에 못미치는데다 연초 학생들의 구직활동 감소 등을 감안하면 1월에 보인 회복세는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5~29세까지의 청년실업률도 8.7%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경기 자체 요인보다는 학교 개학과 취업 준비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계절조정 실업률의 경우 2월에 3.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역시 2월중 224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 32만7000명 증가했지만, 지난 1월 1.8%, 39만3000명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축소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41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1000명, 1.7% 줄어 지난 2004년 12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설연휴 특수를 누리며 14개월만에 0.2% 상승으로 돌아섰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다시 1.0% 하락세로 돌아서 취업자수 증가세 둔화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건설업은 2월에도 2.4%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두 달 연속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9%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고 구직단념자가 늘어나는 모습도 나타났다. 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0.5%로 떨어졌고 특히구직단념자는 13만8000명으로 지난해 8월의 14만8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통계청 최연옥 고용복지통계과장은 "1월 고용동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2월 수치가 다소 부진해 보이지만, 전체적인 수준에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만큼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월들어 다소 주춤거리는 상황에 대해 당장 판단하긴 어렵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재정경제부 이호승 인력개발과장은 "한 달 수치만으로 좋지 않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당초 35만~40명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했는데, 상반기에는 밴드 하단 수준에 머물다 하반기부터 상단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