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9일 ´직원의 氣를 살리는 리더´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인재가 기를 펴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라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리더가 부하 직원들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한 여섯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명령만 하지 말고 부하 직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라 = 리더가 지시와 명령에 익숙하면 부하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힘들다. 그러나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를 보이면 직원들은 좀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자발적이며 창의적인 태도로 임하게 된다.
△관심과 기대를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마라 = 기대감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뜻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기업 경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리더가 직원들을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대하면 실제로 성과 향상을 기대할 수 없지만 존중하며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대하면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못한 것을 질책하기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하라 = 얼마 전 온라인 채용사이트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직장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을 즐겁게 하는 리더의 한 마디는 무엇인가?´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일 처리를 아주 잘했군´(27%)과 ´역시 자넨 우리 회사 핵심 인력이야´(20%)를 가장 선호했다. 구체적이고 즉각적이면서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의심하지 말고 믿고 맡겨라 = ´용인불의 의인불용(用人不疑 疑人不用)´이라는 말처럼 사람을 쓸 때는 의심하지 말고 의심가는 사람은 쓰지 말라는 의미다. 리더가 직원을 신뢰하면서 때로는 실수도 과감하게 인정한다면 이들은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에너지로 활용할 것이다.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 인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리더가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부하 직원들은 업무 수행을 통해 뭔가 배우고 있고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돼 점차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육성시켜라 = 결점은 40%만 보고 장점은 60%를 보라. 부하 직원에게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을 살펴 그것을 살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임을 명심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 조범상 선임연구원은 "만족스런 여건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점은 당연한 이치"라며 "´직원들의 행복은 고객의 행복으로 전이되고 이것이 사업 수익의 진정한 원천´이라고 강조한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의 철학을 리더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