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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실리콘밸리 "노병을 모십니다"2006-02-2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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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젊고 정력적인 기술자와 경영자만을 채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실리콘밸리가 최근 50세 이상의 나이든 노동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실리콘밸리가 90년대말 인터넷붐 시절 열정적으로 일하던 50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나이든 노동자도 마다하지 않는 고용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월 55세 이상 노동자가 전체 고용 노동자의 16.9%를 차지해 지난 1996년 1월에 비해 12.2%나 늘어났다. 신문은 실리콘 밸리의 최근 호황과도 맞물리고 있는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무엇보다 구글같은 선발업체의 젊은 인재 대거 흡수에 따른 인력부족을 꼽고 있다. 하지만 견실하고 지혜를 갖춘 숙련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중소 벤처의 요구와 2차대전 이후 태어난 소위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도 주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50세 이상 노동자 고용 관심높다=올해 64세인 실리콘 밸리의 SW 전문가 잭 가이슨은 록히드 마틴에서 은퇴한 지 몇년 후 재취업에 수차례 실패, 퇴직자 주택 지구에 집을 구했으나 지난해 6월 기업용 SW 업체 팁코에 채용됐다. 이 회사는 그의 프로젝트 관리 경험에 관심을 보였고 결국 파트 타임으로 채용했다. 1990년대말 인터넷 신생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때에 나이 많은 기술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불평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미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에서도 젊은이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도 나이 많은 노동자들이 직업을 얻기 쉬워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 60세에 은퇴하게 되면서 대체할 젊은 인력부족을 겪는 기업들이 이들에게 더 많이 의존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더 많은 기업들이 나이 든 직원들의 은퇴를 미뤄 계속 고용하지 않을 경우 직원 부족 현상에 직면할 수 있음을 뜻한다.

◇숙련 노동자 확보 고육책=물론 캘리포니아 북부의 많은 취업 알선 전문가들은 나이 많은 노동자들이 젊은 노동자들에 비해 일자리를 찾거나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하이테크 산업은 여전히 광적인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50세 이상의 노동자들이 일하기 힘든 분야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구글 같은 대기업이 인재를 대거 흡수하면서 작은 기업은 숙련된 노동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나이많은 노동자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취업 알선 전문가들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아직도 30대나 40대 고용을 선호함에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2000년초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거품이 붕괴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일자리 20만개 이상이 줄어들자 많은 사람들이 다른 분야 기업으로 옮기거나 캘리포니아주를 떠났기 때문이다.

일부 노동 전문가들은 많은 기업가가 1990년대 인터넷 신생기업의 실패를 겪은 후 견실함과 지혜를 갖춘 나이 많은 노동자를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전자신문 정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