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3000억원대의 해외투자를 통해 슬로바키아 공장의 부품 생산을 추가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한다.
현대모비스 한규환 부회장은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해외투자금액을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2987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슬로바키아 및 인도에 모듈공장을 설립하고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하는 공장을 완공해 모듈사업분야에서 총 5조4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국내·중국·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던 인패널, 범퍼, 캐리어 등을 슬로바키아에서도 생산하고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 증대에 따라 생산규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백 부문 사업도 현재 국내외 430만대 생산능력을 오는 2010년까지 715만대 규모로 늘리고 바퀴장금장치(ABS)/차량자세제어장치(ESP)도 120만대의 생산능력을 2007년까지 24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유압으로 구동되던 조향장치를 모터 구동 방식으로 바꿔 주행안전성을 높여주는 MDPS 제조사업 등 핵심 고부가가치 부품 제조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부회장은 “지난해보다 15.5% 증가한 1115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책정해 제동분야와 보행자 보호시스템·커튼에어백 등 통합안전시스템 분야에서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핵심부품 제조사업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