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4%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질문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1~0%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내년 성장성장률에 대해서는 3~4%로 전망된다고 답했다. 윤 장관이 예상한 '4%'에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윤장관과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강 의원이 "윤장관은 '금융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 기준금리를 향후 6개월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협의했느냐"고 묻자, 이 총재는 "기준금리 변동시기를 사전에 정하기로 어렵고 합의된 사항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정부가 지나치게 한은의 금리결정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2%에서 동결하면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아주 먼 훗날의 얘기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임박한 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