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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경제성적표’ 10년來 최악… 추락속도 너무 빠르다2009-01-2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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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생산·투자·소비 등 핵심지표 악화
수출부진이 큰 원인… “상반기엔 더 나빠질 것”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한국 경제가 이미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생산·투자·소비 등 모든 핵심 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인 데다 경기 하강 속도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돼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환란 후 최악의 경제지표=작년 4분기에 경기가 악화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 탓이다. 제조업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3분기 0.3%에서 4분기 -12.0%로 곤두박질쳤다. 재화 수출은 지난해 4분기에 11.9%나 줄었으며 올 들어서도 급감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 잠정치는 124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5억4000만달러보다 28.9%나 준 상태다. 이에 따라 월간 기준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악화로 내수 침체도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324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만2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3년 10월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특히 고용과 밀접한 서비스업도 전분기보다 도소매·음식숙박업 5.3%, 운수·창고·통신 3.3%, 금융·보험업 0.3% 감소했다.


◆올해 마이너스 추락?=경제 예측기관들은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은 당초 한은이 예측한 2.0%보다 크게 낮아지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 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4.5%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8%로 대폭 낮춰 잡았다. 그 이유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경제지표가 함축하는 수준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한국 기업들의 올해 수익이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기존 추정치인 -5%보다 낮춘 것이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은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올 상반기 역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여건이 안 좋고 내수경기도 내리막이어서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2분기 수치가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회복 시점도 당초 예상됐던 하반기보다 뒤로 미뤄져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장기화돼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V자형’의 급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효근 대우증권 경제금융 파트장은 “올해 2분기까지도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빨라야 3분기에나 플러스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세계일보 최현태·황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