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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외국인 직접투자 ‘첫 마이너스’2008-08-0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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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출액이 유입액보다 8억8610만달러 많아

{◆외국인 직접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순유출 = 외국인 직접투자는 배당이나 자본이득이 아닌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외국인이 국내 기업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거나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출은 유입액에서 유출액을 뺀 순투자액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으로 바꿔 말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투자한 금액보다 회수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1~6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또 증권(포트폴리오)투자 회수분을 국내에 다시 투자하지 않고 외국으로 회수하면서 상반기 순유출액이 221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분 10% 이상을 취득한 직접투자의 순투자액(유입액-유출액)이 올 상반기에 -8억86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직접투자한 금액보다 회수한 금액이 많다는 의미다.

외국인 직접투자 순투자액(연도별 상반기 기준)은 지난 2000년 44억501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4년 42억8990만달러 ▲2005년 31억6380만달러 ▲2006년 22억6280만달러 ▲2007년 11억8130만달러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지만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외국 자본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순투자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순투자액은 올 상반기에 68억1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880만 달러)에 비해 36.1% 늘어났다.

이에 따라 내국인과 외국인 투자를 합한 직접투자 수지는 올 상반기에 77억410만달러 유출초과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증권투자 역시 올 상반기에 221억404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02년 상반기(26억7040만달러)의 8배에 달하는 규모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0년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자본시장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증권투자는 물론이고 직접투자까지 순유출로 돌아섬에 따라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개방형 통상국가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가전업체 '필립스'는 지난 3월 LG필립스LCD 투자지분 중 6.7%를 매각, 10억달러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해 갔다. 필립스사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성장 산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우리 입장에선 '외국자본 철수'에 해당한다.

포스트 잇(post-it)으로 유명한 다국적 기업 '3M'은 최근 아시아 지역 신규 공장 입지를 놓고 한국과 싱가포르를 저울질하다 싱가포르로 낙점했다. 외국자본에 대한 우호도, 외국인 생활 환경 등 투자환경 면에서 싱가포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외국 기업들이 새 공장 입지는 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경쟁국가에서 찾고, 한국에 대한 기존 투자금은 회수해가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내국인들의 해외 직접투자 순 투자액은 올 상반기 중 68억18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50억880만 달러)보다 36.1%나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에 한국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지분가치가 일정수준에 이르자 회수에 나선 것이 직접투자의 순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근본적으로 한국 시장의 투자매력이 낮은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국인 직접투자는 외화자금의 안정적 조달이라는 측면 이외에도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의 이전을 통한 경제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