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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획진단 / 현대카드가 강한 까닭은? - 파격적 광고, 마케팅 차별화로 승부 성공2008-05-26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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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지난 2003년까지 6,27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부실기업 중 하나였다. 도무지 회생하지 못할 것 같던 현대카드는 그해 5월 21일 신용카드업계를 놀라게 한 하나의 카드를 탄생시켰다.

바로 『현대카드M』. 이후 현대카드M은 출시 1년 만에 회원 수 100만명을, 2005년 단일카드 최초로 회원 수 300만명을 넘어서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적자를 면치 못하던 현대카드는 2005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2007년 2,810억원이라는 이익을 남겼다.

이런 현대카드의 변화의 중심에는 정태영(48)사장이 있다. 업계에서는 카드디자인으로만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정 사장의 말이다. 이색적인 경영철학을 지닌 그는 2003년 취임 후 각종 회의를 줄이고 서열주의를 없애는 대신 신속한 의사결정과 통념을 깨는 상상력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현대카드의 업무보고는 주간회의를 없애고 사장에게 한 달에 이메일로 한번 보내며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유한다. 대신 일주일에 한번 이슈가 되는 사안을 토론하는 ‘포커스미팅’을 연다.

현대카드의 직원들은 회사에서 정 사장을 만나도 가볍게 목례만 한다. 아예 신경 쓰지 않는 직원도 있다. 정 사장이 단상에 올라가도 직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는다. ‘CEO 도 직원의 하나일 뿐’이라는 정 사장의 생각 때문이다.

또 다른 변화는 임원실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임원실은 모두 같은 크기로 되어있으며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유리로 칸막이를 만들었다. 임원실의 크기를 줄이고 직원용 공간을 늘리며 임원이 투명하게 열심히 일 하는 것을 보여주자는 정 사장의 생각에서였다.

이러한 현대카드의 혁신적인 변화에 지난 3월 청와대와 서울시는 ‘현대카드사의 조직관리’를 벤치마킹했으며,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현대카드는 정말 잘하고 있다. 정태영 사장이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정 사장의 노력과 함께 현대카드M은 마케팅 부분에서의 혁명도 이어나갔다. 현대카드M 출시 전 카드 모습을 철저히 숨기고 ‘M’이라는 알파벳만 내세운 티저광고를 내보내며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후 현대카드M이라는 실체를 드러낸 뒤 영화패러디,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자 등 파격적인 영상으로 카드업계의 광고마케팅판도를 뒤집었다. 또한 기존 카드 모양과는 다른 투명카드·미니카드 등 새롭고 신선한 디자인과 카드를 포장하는 방법에도 업계와의 차별성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선하고 톡톡 튀는 광고. 일명 ‘알파벳 송’과 ‘아버지 송’을 연이여 히트시키며 광고계의 로고송 열풍을 이끌어 갔다. 이처럼 기업이 아닌 상품을 부각시키는 광고마케팅 기법을 사용한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M을 필두로 한 알파벳 마케팅의 결과, 고객들이 ‘카드사’가 아닌 ‘브랜드’를 선택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마케팅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파격적인 카드디자인과 광고마케팅 이외에도 현대카드M의 성공요인은 바로 ‘최대 적립처, 최고 적립율’로 대표되는 포인트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카드 이용액의 0.5%~3%씩 적립되는 현대카드M은 제휴처에 따라 최고 11%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한 현대·기아차 구입 시 최대 50만원까지 포인트로 선 지급하는 ‘세이브 포인트’ 제도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니즈에 맞춘 포인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톡톡 튀는 광고와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마케팅 방법으로 카드업계의 돌풍을 몰고 온 현대카드는 2008년 ‘외형 및 수익성의 균형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익을 고려치 않는 경쟁적 외형확대는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방세, 국세 등 그 동안 현금납부가 관행으로 굳어져있는 미개척 시장에 대해서는 소비자후생증진 차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특히 신판영업을 통한 건전한 수익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판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CMA체크카드 등 제휴영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백화점식 다양한 혜택 제공보다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핵심 기능 중심의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마케팅 부문에 있어서 현대카드는 현대카드만의 ‘소울앤퍼스낼러티(Soul&Personality)’가 충실하게 녹아있는 광고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대카드만의 강점인 변화와 혁신 차원에서 전 부문에 걸친 생산성 개선과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 중심의 수익구조 효율화를 병행할 예정이다.

2008년 한 해 동안 현대카드는 카드업계를 뛰어넘어 금융업계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출처 : enewstoday [<이재현 기자> nfs0118@e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