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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 미국 글로벌 기업에 길을 묻다2008-05-2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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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올해로 10년째 저개발국가에 과립성 결막염 예방약을 기부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失明)하는 사람을 도우면서 회사는 인프라가 빈약한 국가에 약품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아그라 시판에 들어간 바로 그 해부터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약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된 데 대한 주변의 삐딱한 시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줬다.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실행의 전형인 셈이다.


한국 기업이 해외 선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ㆍ윤리경영 기법을 한 수 배우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재벌가(家)의 편법 경영권 승계, 회삿돈의 비자금 전용 문제 등으로 연달아 파문을 일으킨 한국 기업으로선 대(對)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한 필수요소로 사회공헌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윤 창출이 기업의 ‘제1의 목표’이지만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는 한국적 특수 상황이 있다. 압축 성장으로 요약되는 개발연대를 지나오면서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많은 특혜를 얻은 탓에 반(反)기업 정서와 반(反)재벌 정서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축으로 현대차 포스코 SK텔레콤 GS칼텍스 금호아시아나 교보생명 삼성증권 등에서 CSR를 담당하는 임직원 19명은 연수단을 꾸려 미국 보스턴으로 날아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기업윤리임원협회(ECOA)와 윤리경영 모범 사례 등 노하우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COA는 미국을 대표하는 1000여 주요 기업의 CSR 담당임원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 윤리경영 전문가그룹이다.


지난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CSR 강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실천 방안을 찾기 위한 역할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점찍은 단체다. 양세영 전경련 사회협력본부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ECOA 측에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표준화를 하기보다는 국가별ㆍ기업별 사정에 맞는 활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했다.


연수단은 오는 24일까지 코카콜라, IBM, 팀버랜드 등의 기업을 방문해 노하우를 접하게 된다. 신발업체 팀버랜드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밀착이 중요하다고 보고 종업원들에게 연간 40시간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탄산음료를 판매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식수 문제 해결에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이 사회공헌에 관심을 기울이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넓히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인 것과 달리 기업 활동과 기업 이미지 상승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적으로 거두고 있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회성 봉사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아 콘셉트를 잡아서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수준까지 이르지는 못했다”며 “반기업 정서는 기업이 먼저 스스로 잘해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회사별로 특화된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헤럴드 경제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