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LG화학(대표 金磐石)이 스피드 경영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칭기스칸 배우기에 푹 빠져있어 화제다.
LG화학은 10일 임직원 모임에서 칭기스칸 리더십 전문가인 김종래씨를 초청해 '칭기스칸 리더십과 스피드 경영'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래씨는 "고금을 막론하고 스피드는 탁월한 성과창출의 핵심요소"라며 "칭기스칸의 통치 철학과 전략 전술을 LG화학이 추진하는 스프드 경영에 접목한다면 비전은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반석 부회장은 임원 및 팀장 600여명을 대상으로 30부작으로 이뤄진 칭기스칸 DVD를 나눠주면서 "칭기스칸의 강한 실행력과 빠른 속도는 스피드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며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만의 병사로 어떻게 1억 명이 넘는 유라시아 전체를 150년이나 통치할 수 있었는지 그의 리더십을 탐구해 적용하자"고 주문했다.
원래 칭기스칸 DVD는 구본무 LG회장이 계열사 전임원들을 대상으로 배포했지만 김부회장이 칭기스칸의 리더십이 스피드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는 판단아래 팀장급까지 추가로 배포한 것이다.
LG화학이 칭기스칸에 푹 빠진 이유는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스피드 경영의 원천이 바로 전광석화 같은 칭기스칸의 몽골기병 작전에 그대로 묻어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스피드 경영도 경쟁사보다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핵심업무에 대해 집중 고민하고 자주 점검해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고객에게 인정받는 일등기업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화학의 한 임원은 "출신보다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해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는 등 수평개방적인 조직을 추구한 칭기스칸의 리더십이 곧 우리가 추진하는 스피드 경영에 꼭 필요한 리더십임을 느꼈다"며 "칭기스칸의 정신을 조직에 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에도 스피드 경영을 통해 ▲ 사업경쟁력 강화 ▲ 성장동력 확보 ▲ 성과지향적 R&D ▲ 고객가치 혁신 ▲ 조직역량 강화 등을 가속화해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