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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건가재·생활가전 디자인도 “튀어라”2008-03-1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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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주로 강조해 온 벽지, 창호, 마감재 등 건자재 업계가 올 들어 ‘디자인 경영’ 가속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또한 생활가전 업계는 ‘아트가전 창조’를 기치로 내걸고 전문적인 디자인팀 구성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돌입하는 등 디자인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자재업계 디자인경영 바람 분다

벽지, 창호, 마감재 등 건자재 업체들이 최근 수익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디자인경영 강화에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그 선두에는 KCC가 있다. KCC는 최근 소비자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연출, 시각적 효과를 높여주는 바닥재 컬러콘을 출시했다. 시공 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 공법으로 구분된다. 회사 관계자는 “벽돌이나 콘크리트의 민무늬 바닥재에 식상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KCC는 발코니 창호 손잡이 신제품인 화이트로 우수산업디자인전에서 굿디자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손잡이 부분의 면을 부드럽게 하고 홈을 주어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한편 각진 부분 없이 조약돌과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둥글게 마무리했다.

동화자연마루는 올해 동화디자인센터를 개관하면서 마루에 디자인을 입히는 등 디자인경영 강화에 나섰다.

동화자연마루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 마루’는 강화마루 ‘라르떼’다. 2008년 새롭게 리뉴얼된 ‘라르떼’는 빈티지풍의 모로코 시리즈와 도회적인 파리 시리즈로 구성됐다.

올해 새로 출시된 ‘플로렌’은 기존의 표준형 강화마루 190㎜의 마루 폭을 156㎜로 줄임으로써 한국적인 툇마루 느낌을 강조했다.

한국적 자연주의 명품마루 ‘이음채’는 기존의 강화마루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다양하고 사실적인 목재의 컬러가 그대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한 가지 패턴 내에서 40가지의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가전, ‘아트 디자인’ 모토로

건자재 업체에 이어 생활가전 업체들은 올해 ‘아트 가전’을 모토로 내걸고 디자인팀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웅진쿠첸은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의 겸임 대표 취임을 계기로 자체 디자인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한다.

기존 마케팅 팀장이 겸임하던 제품 디자인 총괄을 디자인 기획과 지원을 위한 부서로 확대 개편해 디자인 경영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3명이던 사내 디자이너를 5명까지 확충하고 장기적으론 웅진코웨이 디자인팀과 적극적인 업무 교류를 통한 디자인 컨셉트 통일도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대기업 및 디자인 전문회사 출신 디자이너를 적극 영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마케팅팀 신용호 팀장은 “최근 생활가전 업계는 아이폰처럼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화두”라며 “자체 디자인팀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쿠쿠홈시스도 기술연구소 소속의 자체 제품 디자인 전문팀을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시각 디자인·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를 참여시켜 디자인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시각 디자이너가 합작으로 내놓은 8인용 밥솥은 밥솥 손잡이에 크리스털을 적용해 주방 전체를 화사하게 만들어 단일 품목으로 월 5000대가 팔리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쿠쿠홈시스 이창룡 기술연구소 소장은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시각 전문가와 함께하는 이유는 밥솥을 주방과 어울리는 ‘아트 가전’으로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루펜리도 강점인 ‘컬러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색채 디자이너가 속해 있는 디자인실을 독립 부서로 배치했다.

이 회사는 수석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젊은 디자이너 4명이 물방울 가습기와 5가지 색상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LF-07)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활가전 업계가 이같이 디자인을 강화하는 이유는 기술력으론 대기업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 디자인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유현희 이병철 양재혁기자

출처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