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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비즈니스 ]CEO 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2008-02-2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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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직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내방송을 택해 독특한 효과를 보고 있다.

CEO 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
대기업 총수들 권위주의 벗고 사내 의사소통 적극 나서

올 들어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의 리더십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70, 80년대 학생들을 운동장에 세워놓고 연설을 늘어놓던 교장 선생님의 월요조회처럼, 자신의 말만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사라지던 CEO대신 현장에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갖는 CEO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좋은 비전만 있으면 리더십을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을 이해하기 보다는 상명하복의 원칙에 따라 일만하면 됐다.

하지만 오늘날 리더십의 동의어는 커뮤니케이션이다. CEO들이 직원들과 대화에 직접 나선 것은 CEO의 뜻과 생각을 사원들에게 가감 없이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다.

특히 경영현안에 대해, 사내쟁점에 대해, 기업비전과 장래에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느끼고 겪어야 하는 고민의 속내까지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고 리더십 또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 총수들의 말은 직원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동시에 ‘권위주위 해체’를 건너 새롭게 시도되는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또한 CEO의 생각과 직원의 생각을 소통하는 소중한 매체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내방송 통한 비전발표 큰 호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즐겨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사내방송이다. 최 회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제시한 비전들이 경영과정에 그대로 반영돼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내방송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 회장의 사내방송 출연은 올해가 두 번째. 첫 번째는 지난해 7월 2일 ‘지주회사 출범, 최태원 회장에게 듣는다’라는 제목의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이때 최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지주회사 출범에 따른 의미와 전환배경, 주요 경영방향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직접 브리핑했다.

SK는 임직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미리 받아 주요 계열사에서 직급별로 선발된 4명의 임직원들이 회장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80여분 간 진행했고 이를 40여분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했다.

방송이 나간 후 각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출범 배경에 대해 이해는 물론 최 회장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놓으며 조직이나 사업체계를 수출주도형으로 바꿔 나갔다.

SK에너지, SK케미칼, SKC, SK인천정유 등 그룹 제조업체들은 수출 심화형 기업을 발전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이들 제조업체의 연간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30.8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0%대를 넘었고 올해는 6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방송은 지난 1월 3일 ‘2008년 SK회장에게 듣는다’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년구상과 최근의 관심사에 대해 150분간 열띤 토론을 가졌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
현장중심의 스킨십 경영

새해부터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스킨십 경영을 하고 있는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현장중심의 경영을 줄곧 강조해왔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이 3월초까지 ‘현장 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까닭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 4일부터 나흘간 삼양사의 일본 도쿄지점을 찾아 주재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는 물론 10일부터는 삼양제네스 인천공장과 삼양웰푸드 사업장 등 경인지역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는가하면 16일에는 삼양사와 삼양제넥스의 울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경영진의 변화와 혁신의지를 임직원들에게 직접 알리고 있다.
또 현장을 방문할 때 마다 과장급 이하의 젊은 사람들과 회사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수집과 현안문제 등에 진솔하게 대화를 나눈다.

특히 신입사원에 대한 김 회장의 사랑은 각별하다. 신입사원들이 성숙한 비즈니스맨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다지는 작업에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곤 한다. 조선호텔에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겸한 식사예절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하고 이 자리에서 일이 회사뱃지를 달아주며 격려하는 행사를 직접 챙긴다.

또 지난해에는 겨울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원들에게 직접 월계관을 씌워주는 등 현장에서의 스킨십 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그룹 홍보관계자는 “사원 공채에 합격한 이들을 대상으로 편지와 함께 난을 보내는 등 신입사원들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달콤한 ‘프렌드십 경영’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부드러움으로 직원에게 다가가는 감성경영 또한 사내 화합을 이끌고 있다.
바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다. 지난 2006년 11월 작고한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 회장은 지난 1월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이 중시하는 ‘프렌드십 경영’은 조직 내 스트레스 감소, 업무 생산성 증가, 고급인력 이탈 방지 등 효과가 뛰어나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는 경영기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 회장이 펼치고 있는 프렌드십 경영은 우선 직원들과 거리 좁히기에 있다.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한 초콜릿을 임직원들에게 직접 나눠주는가하면 설연휴 전에는 임신한 직원 6명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도 들었다.
또 직원들과 격의 없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권위적인 리더의 모습도 없애버렸다.

직원들은 e메일을 쓸 때는 최 회장을 ‘회장님’ 대신 ‘DDM(마담 앤 마린)’란 애칭을 사용한다.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미술관, 뮤지컬 관람 등 문화체험 이벤트도 직원과의 대화창구로 이용하곤 한다.
이밖에 사내 와인동호회에 가입해 정기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그만의 경영노하우를 펼쳐 나가고 있다.

출처 : 이코노미21<권태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