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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재무통' 샐러리맨의 대기업 오너 되기2008-02-2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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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회장,아파트 팔아 재직사 인수..이국철 회장,재무 해석 탁월

창업과 확장이 어려운 시대라고 하는데도 주판알을 퉁기거나 전자계산기를 두드리던 샐러리맨에서 시작해 대기업을 일군 이들이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들은 자신이 몸담았던 기업의 재무 파트 등에서 잔뼈가 굵었고 IMF 외환위기 등을 전후해 기업 인수에 뛰어들어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해당 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조선업, 금융업, 물류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탄탄한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강덕수 STX(62,200원 100 -0.2%) 회장은 쌍용그룹의 기획, 자금, 재무 부서 등에서 잔뼈가 굵은 월급쟁이였다. 그는 쌍용그룹 입사 17년만에 쌍용중공업 대표이사가 됐다. 하지만 승진이 아닌 오너로의 변신이었다. '평생의 직장'으로 여겼던 회사가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게 안타까워 전재산을 걸었던 게 성공의 기반이 됐다는 것.

2000년 당시 쌍용중공업 재무담당 전무였던 강 회장은 회사가 너무 헐값에 평가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20억원을 털어 스스로 14.4%를 가진 대주주가 됐다. 갖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 주식 매입 대금으로 썼다는 것이 매입 자금 마련에 대한 설명이다. 남들이 다 다락같이 뛰어오르는 집값에 아파트에 매달리던 때 그는 아파트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것. 그리고 대주주이던 외국계 컨소시엄이 빠져 나가자 최대주주가 됐다.

선박.방산용 엔진 전문업체를 갖게 되자 관련 회사로의 다각화를 꾀했고 추가 기업 인수에 나섰다. 이후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36,950원 500 -1.3%))을 시작으로 2002년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2,030원 30 -1.5%))까지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수치에 밝힌 깐깐한 재무통으로서의 자질이 유감없이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의 외양을 갖추면서 그룹 이미지 통합(CI)에도 나서 STX를 앞세웠다. 시스템(System), 기술(Technology), 탁월함(eXcellency) 등이 결합된 사명이었다.

STX그룹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성공담도 눈부시다. 그는 19살이던 81년 철도고를 졸업하고 철도청에 입사해 기능직 공무원으로 10년간 근무했다.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며 재무적인 감각을 읽혀 재무제표로 회사의 맥을 짚어내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창업에 나선 것은 90년대 초 30대 초반의 나이였다. 철도 차량제작 업체인 리미트(디자인리미트로 후에 사명 변경) 등을 통해 철도 차량 제작 관련 업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뒤 98년 옛 해태중공업 창원공장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뒤로 조선업과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신아조선을 인수해 SLS조선으로 키워냈고 SLS캐피탈, 부민상호저축은행 등으로도 외형을 확장했다.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돈의 흐름을 읽어내는 이 회장 특유의 감각이 발휘됐다는 후문이다.

SLS라는 그룹명은 '바다(Sea)-땅(Land)-하늘(Sky)'에서 각각 큰 족적을 남기는 기업이 되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게 그룹측 설명이다.

그룹화 이후에 STX와 SLS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STX그룹은 증권업과 건설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 나서고 있고 SLS는 일부 계열사의 지분 매각 작업 등으로 자금을 유치해 외형 확대를 모색 중이다. 인수형 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순수 창업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