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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업들 제조+금융 ‘양날개’ 달고 해외로2008-02-1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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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제조업과 금융서비스가 결합된 사업 모델을 핵심 글로벌 경영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설·중장비 등 중후장대형 제품과 고가의 소비자친화형 제품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서는 할부금융 서비스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 이에 국내 주요 그룹들은 캐피털사를 설립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에 캐피털사 설립을 활발히 하고 있어 정면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18일 산업계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제조업체 산하 계열사로 캐피털사를 소유한 곳은 현대·기아차그룹, 두산그룹을 비롯해 10여개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캐피탈, 두산캐피탈, 효성캐피탈, 케이티캐피탈, 금호오토리스 등이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그룹의 캐피털사들이다.

이 가운데 두산그룹 계열의 두산캐피탈은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개업식을 갖는다. 중국 현지 굴착기 1위를 달리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대형 장비 금융서비스 지원을 위해 신설되는 법인이다.두산그룹은 중공업부문의 사업에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두산캐피탈을 인수했다. 중공업 제품의 경우 대당 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를 만큼 할부금융 지원없이 판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대기아차도 국내 최대 여전사인 현대캐피탈을 활용해 국내 뿐 아니라 중국 현지의 자동차 할부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캐피탈은 모회사뿐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중국내 굴착기 판매 활성화를 위한 할부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제조-금융업 시너지 사업 전략은 자동차와 건설중장비를 넘어 정보통신(IT) 분야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케이티캐피탈이 KT의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캐피털사로 등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내 캐피털 설립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스카니아파이낸스코리아, 하이델베르그프린트파이낸스코리아, 캐터필라파이낸셜서비스, HP파이낸셜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수입차 판매법인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이 손에 꼽힌다. 데란게란덴은 네덜란드 농협(라보)의 100% 자회사인 여신전문회사의 한국법인으로 의료기기, 설비 쪽 리스를 하다가 올해 들어 중장비쪽으로 넓혀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델베르그프린트파이낸스코리아는 출판물에 주로 쓰이는 하이델베르그 인쇄기에 한해 대출해주는 여전사다. GE그룹캐피탈은 GE의 의료기가 판매 및 리스를 일부 담당한다. 스카니아 파이낸셜은 스웨덴 본사의 스카니아 트럭, 중기, 건설장비를 취급하며 RCI파이낸셜은 르노삼성자동차 리스부문을 담당한다.

이 같은 제조업-할부금융간 시너지추구형 사업 모델은 글로벌기업인 GE의 주된 성장모델이었다. GE의 주요 계열사들이 가전, 중장비 등을 해외에 내다팔 때 GE캐피털이 할부금융 서비스를 지원해 시장 파이를 확대해나간 것.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 메리트 지원을 위해 자체 여전사를 두고 할부금융 서비스를 실시하려는 곳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조창원 안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