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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기자본투자 대형·다양화 이면에는2008-02-1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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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현대증권은 지난해 국내 및 중국 드라마 5편 제작에 총 10억원을 투자했다. 4.2%의 수익률을 올렸다. 간접광고를 통한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벌목사업에 300억원을, 한국투자증권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한국 진출사업에 각각 100억원을 투자했다.

은행권에서도 신한은행이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철도회사인 욜레프트란스 지분 47%를 인수했고 하나은행은 최근 국내 민간 금융회사 최초로 세계적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에 500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모두 고객돈이 아닌 금융기관 각자가 보유한 고유자금으로 한 자기자본투자(PI)였다.

세계적 투자은행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국내 대형 금융사들이 PI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 인수·합병(M&A) 재무적 투자자 참여 등 전통적 PI 대상이 다양해졌고 투자 지역도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PI란 금융사들이 보유한 자기자본으로 직접 주식과 채권은 물론 부동산이나 M&A 금융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내년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서 대형화를 추구하는 금융사들에게 PI 확대는 필수요건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현재와 같은 수수료 수익에 의존해서는 현상 유지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대형 금융사들은 올해 경영전략에서 PI 강화를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몸집을 키운 증권사들은 해외 교두보 확보에 나서고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IB센터를 설립했고 대우증권은 베트남 1위 증권사인 바오비엣증권과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대형 은행들도 내부적으로 IB분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IB팀을 부로 격상시키고 IB 인력 양성에 들어갔다. 외환은행 인수 실패로 넉넉한 실탄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은 국내·외 대형 M&A 대상을 찾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IB라고 명패를 내걸었지만 M&A할때 자금 대주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형 골드만삭스’가 탄생하기까지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투자는 확대되고 있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관리하는 능력이 취약해 PI가 자칫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고 PI 내에서도 각 사마다 특화된 분야를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18일 “자통법 시행 이후 금융시장은 성장하지만 정작 시장은 외국계 금융기관이 지배하는 이른바 ‘윔블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국내 금융사들이 투자확대와 리스크관리를 병행하면서 자신만의 중점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성규 정동권 기자 zhibago@kmib.co.kr

출처 :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