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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성공적 투자의 기본 원칙2007-12-21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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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영잡지 ‘포천’은 매년 존경받는 기업과 경영자를 선정한다. 존경받는 기업의 평가항목은 △경영능력 △제품과 서비스 품질 △장기 투자대상으로서 가치 △인재를 키우고 지키는 능력 △지역사회 및 환경에 대한 책임 등이다. 명단이 발표될 때 보면 GE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IBM 도요타 등 세계적인 대기업이 선정된다. 존경받는 기업이 선정되면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아주 자연스럽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된다. 잭 웰치, 샘 월튼, 빌 게이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업을 다니는 사람이면 그리고 창업에 나선 경영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비즈니스계의 스타’가 된다. 스타가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돈과 명예가 따라 붙는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과 최고경영자는 여러가지 평가항목에서 정말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일까. 일부분은 그렇지만 일부분은 그렇지 않다. 굳이 공통점을 찾으려면 ‘돈을 많이 벌었다’는 특징이 있다. 재무실적이 기업이나 기업인의 평점 가운데 42~53%를 차지한다는 연구도 있을 정도다.

사람들은 어떤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고 주가가 상승하면 ‘해당 기업은 혁신적이고 잘 경영되며 상품과 서비스 품질이 우수하고 직원들도 유능하며 애사심이 강하다’고 단정한다. 당연히 해당 기업의 경영자도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그러다가 2~3년 후 해당 산업의 흐름이나 경쟁격화 등으로 돈을 못벌고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기업은 보수적이고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며 직원들은 관료적이다’는 악평의 대상이 된다. 같은 직원에 같은 조직인데도 평가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결국 세상에서는 ‘재무적인 성공 즉 돈을 버는 것’이 가치판단의 가장 기본이 됨을 알 수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때 이건희 삼성회장이나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이름이 항상 상위에 있는 것을 봐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반면 한때 젊은 세대의 우상이었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대우그룹의 파산 이후 명성을 잃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현대건설을 화려하게 성공시킨 경제인의 이미지 덕분에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고 성공하기를 원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귀결된다. 그러면서 ‘세상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느니 ‘운칠복사(運七福四 빼기 技一)’이라는 자조섞인 표현을 쓴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의 길을 걷는 사람은 운과 복이 올 상황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성공과 실패를 세상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인물은 로버트 루빈. 훌륭한 경영자이자 관료(미국 재무장관)로 성공했던 로버트 루빈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성공의 길을 찾기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골드만삭스에 있을 때 그는 인수합병 기업분리 파산 등 중대한 사건의 과정에서 높은 수익를 추구하는 일을 했다. 올바르게 결정하면 큰 성공을 거두지만, 잘못 짚으면 실패하기도 하는 업무였다. 그는 이 때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평가해 여러 가지 가능성과 그에 수반한 이해득실을 판단함으로써 성공을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7건의 거래 가운데 1건이 실패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이를 수용했다. 실패율을 지나치게 낮추면 이는 충분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성공의 가능성도 낮춘다고 봤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확률적 의사결정의 연속’으로 표현하고 절제했다.

“무엇 하나 절대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삶은 점차 운과 우연 등으로 바뀐다. 증명할 수 있는 진실이 없는 세상에서 신빙성을 높이는 유일한 방안은 지식과 이해수준을 높이는 것 뿐이다. 내게 확률적 의사결정은 단순한 지적 산물이 아니라 내 정신세계에 뿌리내린 하나의 습관이자 원칙이다. 모든 것에 확실한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현실의 복잡하고 불명료한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2008년을 맞으며 재테크 주변환경은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나 많다. 새 정부의 정책방향도 알아야 하고, 급변하는 금융시장 주변환경에 대한 이해도도 높여야 하며, 해외 경제의 변화에도 주목해야한다. 이럴 때일수록 늘 하는 얘기지만 원칙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한번 살펴보고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자세가 필요할 듯하다.

재테크의 성공에 이룬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과정은 대부분 동일하다고 한다. 호시절이나 불운한 시절에 관계없이 항상 통하는 원칙이 있다는 뜻이다.

△늘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자기 계발을 철저히 함으로써 언제든지 미래를 준비하며 △사람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녀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며 △가정을 화목하게 만들고 △ 강한 실천력을 지니며 △부자일지를 만들어 일상적으로 기록하고 반성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고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목표를 뚜렷이 정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종자돈을 마련하고 △투자용 빚은 감수하지만, 사치는 두려워하는 생활을 하는 것 등이 이러한 원칙에 해당한다.

[김상민 기자]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