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베네통은 기업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잘 반영한 문화 마케팅으로 이탈리아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 등이 23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국메세나대회 심포지엄'에서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은 기조연설문을 통해 "문화가 단순히 인간의 행복에만 기여하는게 아니라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시대에 기업이 담당할 역할로 사회공헌과 문화공헌 사이의 균형 유지, 기업 경쟁력 강화, 직원 문화활동 지원 등을 꼽았다.
남정숙 인터컬쳐 대표는 "소비자들은 이제 편리함과 지적 욕망을 아름다움에 담아낸 상품에 열광하고 도전과 미래가치를 제시하는 서비스에 매료된다"며 '전쟁과 에이즈 반대'를 외치는 베네통, 할리데이비슨, 버진, 스와치, 애플, 구글, 유니레버 등의 성공 배경으로 기업 철학을 문화예술로 포장한 점을 들었다.
이어 "기업 문화경영 전략에서 전사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품, 마케팅, 광고, 홍보, 조직문화, 사회공헌 등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을 문화예술과 접목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합문화경영시스템(ISD) 전략을 제시했다.
김상래 성도GL 대표는 "문화의 핵심코드는 창의성, 상상력, 감성이고 이는 창조경영과도 상통한다"며 "문화예술을 통해 기업 문화와 고객 문화를 창출하는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생존 키워드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항기 메타브랜딩 대표는 "문화마케팅은 연속적이고 장기적이어야 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메세나 대회에서는 현대중공업 등에 대한 메세나 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끝)
출처 :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