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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주목! 이 CEO>“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 주력”2007-10-1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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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통합 신한카드 사장

지난 8일 통합 신한카드의 새 사옥인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포스트타워로 첫 출근한 신한카드 직원들은 상큼한 허브향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이 본사 140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허브 화분을 1개씩 선물한 것.

이 사장은 함께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출발은 늘 가슴 설레고 열정이 샘솟는 법”이라며 “항상 오늘을 기억하고 우리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회원수 1380만명, 아시아 1위이자 세계 10위권 카드사로 우뚝 선 ‘카드업계의 공룡’ 신한카드의 초대 수장(首長)에 오른 이재우 사장의 리더십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직원들과 기탄없이 대화를 나누고 직접 몸으로 부대끼는 스킨십에서는 짙은 ‘사람 냄새’가 풍긴다.

이 사장이 통합 신한카드 출범이후 가장 먼저 손댄 것 또한 옛 LG카드와 신한카드 직원들의 ‘화학적 통합’이다.

지난 1일 통합 카드사 출범 첫날 열린 ‘호프데이’ 행사에서 회사 주변 술집 다섯군데를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그였지만 이날만큼은 예외였다.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최고경영자(CEO)였기에 직원들도 어려워하는 기색없이 이 사장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직원도 있었다. 이 사장은 “오늘 처음 만나는데도 직원들이 내가 싫지는 않은 모양”이라며 껄껄 웃었다.

이 사장은 지난 1982년 창립된 신한은행의 창립 멤버다. 충남 서천 출신으로 신상훈 행장의 군산상고 2년 후배다.

지점장, 중소기업지원부장, 개인고객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상무가 됐고 이어 2002년 부행장, 2006년 지주 부사장 등을 거쳐 통합 신한카드 초대 CEO 자리에 올랐다.

지점장 시절 업적평가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연간대상을 2회 연속수상하는 등 탁월한 영업력으로 주목받았고 개인고객부장 재직시에는 영업점 창구구조 개편을 주도했다. 지난해 지주 부사장으로 신한-조흥은행 합병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1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주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무리한 외형 확대 경쟁보다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존 고객들의 사용액을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톱10 금융회사로서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이 사장은 “카드 사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카드사는 물론 글로벌 카드사라는 비전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직 그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는 전산통합 문제에서부터 옛 LG 브랜드 프리미엄의 극복, 고객 충성도 제고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25년 신한맨으로 승승장구해 온 이 사장이 ‘고르디우스의 매듭(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말로 풀기 어려운 난제를 가리킴)’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 : 문화일보<이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