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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망하던 회사 되살린 ‘디자인 경영’2007-09-10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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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위기의 회사를 어엿한 연매출 20억원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원동력은 바로 디자인.

청국장환에 초콜릿을 입힌 퓨전 웰빙식품을 만드는 ?리뉴얼라이프는 2005년까지만 해도 제품을 내놓아도 백화점 구매담당(MD)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회사였다.

회사가 고심 끝에 찾아낸 돌파구는 브랜드명과 디자인의 대대적 변신이었다. 디자인 전문회사 디자인아이엔지에 눈에 확 띄는 브랜드와 세련된 포장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2개월 동안 작업 끝에 지난해 초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 ‘청국장이 빠띠쉐를 만나면’이다. 이전의 ‘우리콩 발효생청국’의 약통처럼 딱딱하게 생긴 포장지도 밝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확 바꿨다.

리뉴얼라이프 장익순 사장은 “브랜드와 디자인을 바꾸니 그 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MD들이 먼저 입점시키려고 제의해 왔다”면서 디자인의 힘을 실감했음을 털어놓았다.

2004년 설립 뒤 유기농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이 웰빙식품은 디자인에 힘입어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과 전국 할인마트 식품코너에 일제히 들어갔다. 판매도 늘어 지난해 20억원 가량 매출을 올렸다.

디자인아이엔지에 디자인 용역비로 준 투자비는 고작 2300만원. 100배의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대기업에 불고 있는 ‘디자인 경영’이 판로와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에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리뉴얼라이프처럼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가 디자인 덕분에 재기하거나 수출 활로를 뚫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소기업계의 디자인 경영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신발 제조기업 ?쎄비오는 2005년 신발 내부에 발목 보호대(앵클가드)를 부착, 발목보호형 축구화를 국내 최초로 내놓았지만 그 해에 고작 3000만원어치를 파는 데 그쳤다.

아마추어 축구단, 운동용품 도매상들은 “기능은 좋은데 ‘산적’들이 신는 신발도 아니고…”라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 회사는 검정색, 흰색을 탈피하고 은색과 빨강 바탕에 세련된 곡선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디자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3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골프화, 등산화까지 출시했고 올 들어 미국,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덱스코윈도 클럽디자인21에 의뢰해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진단기기의 디자인을 고쳐 지난해부터 판매에 돌입, 9억8000만원이던 매출이 16억3000만원으로 66%나 뛰었다.

지문인식기 제조기업 ?슈프리마 역시 보안기라는 딱딱한 디자인을 친근한 미적 감각으로 전환한 뒤 매출이 130억원으로 152%나 껑충 늘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중소기업은 제품 기술력을 검증받기 쉽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별화 성패는 결국 디자인에 달려 있다”며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양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