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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전자산업, 新경영으로 비상하라>2007-09-0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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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글로벌 경쟁력’이 성장 핵심”

삼성전자 이 상 완 LCD 총괄 사장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선 대기업 중심의 패널뿐 아니라 장비·부품·소재 중소기업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 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수직계열화 관행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입니다.”

이상완(57·사진)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총괄 사장은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지난 8월28일 충남 아산 탕정면에서 열린 S-LCD(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 8세대 LCD 라인 양산출하식에 참석한 뒤 다음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제7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07)’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난 이 사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출범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를 만든 목적은 상생 협력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전체를 일류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협회 설립 후 장비·부품·소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업 현황과 애로 사항을 가장 먼저 조사했어요.”

그는 “업체들은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대·중소기업 간 정보교류, 국내외 시장정보 제공, 시장 개척단 파견 등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지원 등 자신들의 희망사항을 제시했다”며 “이같은 조사 결과를 협회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나마 그동안 어려웠던 디스플레이 시장환경이 개선되고 업계 형편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IMID 2007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은 엑스코 전시장 3층에 부스를 설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계열 협력업체들은 삼성전자 부스를 중심으로 뭉쳐있고 경쟁업체인 LG필립스LCD와 계열 협력업체들은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 반대편에 모여 있었다고 한다. 이같은 관행을 타파하고자 이 사장은 일부러 3층에 부스를 설치토록 지시했다. 특히 올해의 전시 테마는 ‘상생과 화합’이지 않은가.

이 사장은 “국내 장비·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너무 약하다”며 “고특성 광학필름, 액정과 같은 핵심소재는 80% 이상의 대외 의존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장비에서도 노광기와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설비는 대부분 외부에서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국내 중소기업의 규모는 해외 경쟁 업체에 비해 10분의 1밖에 안 된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디스플레산업협회가 나서서 핵심설비의 국산화, 핵심 부품·소재 분야의 R&D 활동 지원 등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용도를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를 들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거리의 정적인 간판을 대체할 수도 있고 학교 교실의 칠판과 사무실의 화이트 보드 대신 이보드(e-Board)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는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고요.”

이 사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대 -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이번 기회를 잘 살려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문화일보<유회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