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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특허 장터] M&A 성공하려면2007-08-2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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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쇼크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로 인한 신용경색 등으로 외부 차입을 통해 기업인수자금을 마련하는 사모펀드들과 일부 전략적 투자자들의 기업 인수ㆍ합병(M&A) 시도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기자금을 이용해 M&A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이번 사태가 M&A를 통한 기업성장과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사전에 철두철미한 준비 없이 진행하는 M&A는 때때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필자가 경험했던 M&A 과정에서 당시 인수전에 참여했던 모 회사의 실패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방업체인 A사는 매력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었지만 대주주가 자신의 일시적 자금난을 이유로 보유지분을 매각하고자 했다.

다수의 인수 참여업체 중에 사업구조와 재무구조가 비교적 탄탄했던 중소기업 B사는 인수전에서 실패하고 상당기간 후유증을 앓았다. B사가 인수에 실패한 주요 원인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M&A에 대한 단기적 시각이 문제였다. M&A가 내부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업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도 B사는 단기적 관점에서 A사 인수를 시도했다. 즉 A사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A사 경영진에게 제출하지 못했으며 이는 인수자 선정에서도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두 번째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B사는 외부 전문가들에게 지급해야 할 수수료 부담 때문에 이들의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M&A를 수행했다. 결국 B사는 자신과 업종이 상이한 A사의 재무ㆍ영업적 특성분석에 실패했으며 이는 M&A과정 전반에서 B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B사는 A사의 정확한 가치평가에 실패했다. B사는 A사의 미래 현금창출 능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A사의 순자산만을 기준으로 가치평가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A사의 본질가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평가결과가 도출됐으며 이는 결국 인수 실패의 주요한 원인이 됐다.

[성낙필 기업은행 컨설턴트]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