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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마트, 유통공룡 롯데백화점 잡았다2005-12-29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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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가격파괴’를 모토로 첫선을 보인 신세계 이마트가 12년 만에 8조원 매출 시대를 돌파하는 동시에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을 추월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신세계는 이마트가 28일 현재 전국 83개 점포에서 총 8조원(중국 4개점 제외)의 매출을 기록, 국내 할인점 최초로 8조원 매출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8조원 매출을 올리기는 지난 1993년 창동점을 오픈한 뒤 꼭 12년 만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이마트 매출이 전년보다 12.5% 늘어난 8조1000억원 달성도 무난하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롯데백화점이 잠정 집계한 매출액 7조9000억원(3.6% 증가)보다 2000억원가량 상회한 액수다. 백화점 2위 업체인 현대백화점(잠정 매출 3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더블 스코어가 넘는 격차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유통업계 매출 1위자리를 20년 넘게 지켜온 롯데백화점을 처음 앞지른 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매출 집계를 분석한 결과, 이달 초부터 롯데백화점의 매출외형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같은 매출 역전현상은 할인점 1등 기업이 백화점 1등 기업을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마트의 유통업 왕좌 등극은 지난 2002년 당시 백화점 2위였던 현대백화점을 제압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외환위기 직후 이마트 경영진의 과감한 다점포 출점과 최저가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 등이 이마트의 성장판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이마트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20개이던 점포 수가 2000년 28개, 2001년 42개, 2002년 51개, 2003년 60개, 2004년 71개로 증가했고, 올해는 83호점을 열었다. 매년 8~14개의 점포를 꾸준히 출점한 것이다.

이마트는 점포 숫자가 늘어나는 데 비례해 매출 외형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롯데백화점과의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이마트는 지난 1999년 54%(이마트 1조7480억원, 롯데백화점 3조8000억원)까지 벌어졌던 롯데백화점과의 매출 격차를 2001년 33%(이마트 4조1000억원, 롯데 6조2000억원), 2003년 14%(이마트 6조3000억원, 롯데 7조3000억원), 2004년 5%(이마트 7조2000억원, 롯데 7조6000억원)까지 따라잡았고 올해는 오히려 2000억원가량 롯데백화점을 앞지는 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 고위 관계자는 “이마트는 내년에도 15개의 점포를 새로 열 예정”이라며 “롯데백화점과의 격차가 갈수록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마트는 내년 매출목표를 9조원(점포 98개)으로 잡은 반면 롯데백화점은 이보다 5000억원 적은 8조5000억원(점포 23개)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마트가 롯데백화점을 따돌린 여세를 몰아 유통 부문 총매출(백화점+할인점) 경쟁에서도 롯데쇼핑을 꺾겠다는 야심이다. 올해 양사의 총매출 잠정치는 신세계가 전년보다 13.3% 늘어난 10조3000억원, 롯데쇼핑은 이보다 9000억원 많은 11조2000억원(7.8% 증가)이다. 내년엔 신세계가 11조5000억원, 롯데쇼핑은 12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 헤럴드경제 최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