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맥킨지는 `혁신을 이끄는 CEO의 역할(The CEO`s Role in Leading Transformationㆍ맥킨지 쿼털리ㆍ2006년 겨울)`에서 CEO의 4가지 역할을 강조했다.
CEO는 우선 혁신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DHL 모기업인 도이치포스트의 클라우스 줌빈켈 회장은 이를 등산에 비유했다. 정상에 오를 때까지 드는 노력을 기업의 혁신과정으로 설명한 것. IT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인 나라야나 무르디는 혁신 성과가 좋은 팀이 전체 직원을 상대로 성공비결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도록 유도했다.
CEO는 혁신 마인드와 행동의 역할모델이 돼야 한다. 무르디는 60세가 되자 CEO 자리에서 비상임고문으로 옮기면서 "더 나은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기업 경영을 맡기는 것도 스스로 혁신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CEO는 협력할 줄 아는 인물로 경영진을 구성해야 한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경영진의 자세`가 만연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개인적인 능력을 의미하는 `성과`와 팀워크에 대한 태도인 `협력의욕`을 놓고 직원을 평가하는 게 좋다.
CEO는 혁신 과정에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반드시 성과를 거둬야 하거나 상징적인 가치를 지닌 프로젝트는 CEO가 직접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CEO가 본보기를 보이지 않거나 중요한 사안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면 혁신은 초점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