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도입때 직원도 투자… 포장재 펌프 84%점유
㈜다린
경남 마산 양덕동 소재 화장품ㆍ세제용기용 분사기 생산업체인 ㈜다린.
이 회사는 새 기계를 들여올 때 사원들이 비용을 분담하고 발생하는 수익은 나눠 갖는 독특한 분배방식으로 유명하다. 중소기업으로서 부족한 복리후생을 증진시키고 종업원들의 주인의식까지 갖게 하는 ‘수익분배형 소사장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비용절감형 소사장제와는 근본 취지가 다른 방식이어서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정수(61) 사장은 이에 대해 “회사의 주인은 사장이 아닌 모든 직원들”이라며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꾸준한 기술 개발만이 중국산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95년부터 기계 한 대마다 소사장을 두고, 거기서 나는 수익을 사원들에 분배해 경영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이 때 기계 도입비용도 사원이 분담토록 했다. 실제로 다린의 직원들은 매달 급여 외 50여만원의 배당을 따로 받고 있다.
당시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 덕분에 사원들의 주인의식이 크게 높아져 생산성이 증대된 것은 물론 설비의 수명도 연장되는 등 노사가 서로 더 큰 이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국내 포장재용 펌프류시장의 84%를 점유하고 있는 다린은 이를 바탕으로 시장확대를 위해 고객의 욕구변화를 면밀히 분석, 경영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다린이 주목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시장을 주도하는 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 피앤지, 존슨앤존슨 등의 동태변화. 이를 매년 신제품 개발로 연결, 신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우수한 제품과 품질은 우수한 직원에서 발생하는 법”이라며 “직원만족과 복리후생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린은 우수한 기술ㆍ기능인 육성에도 주력해 2001년 노동부로부터 기능장려우수사업체로 선정됐다. 이어 2002년 기계분야(선반ㆍ품질부문) 중소기업우수기능인(노동부) 2명, 2003년 전기/기계분야 각 1명, 2004년 기계분야(물류관리) 1명, 2005년 기계(공정혁신분야) 1명, 2006년 기계(품질혁신분야) 1명 등 총 8명의 우수기술 및 기능인을 배출했다.
다린은 지난해 380만달러 수출과 14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60억원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마산=홍호표기자(hhp77@heraldm.com)
출처 : 헤럴드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