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을수록 기업 실적도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10일 '오너십 인센티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500대 기업 중 CEO의 주식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10개 회사의 주식이 지난 12개월간 25% 상승해 동종 업종 평균 19%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은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CEO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을수록 기업 가치 향상이 경영자의 이해관계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경영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카지노 재벌 셸던 아델슨이 소유한 라스베이거스샌스 주식은 지난 12개월간 38% 올랐다.
아델슨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샌스의 지분 69%(210억8500만달러)를 소유해 500대 기업 CEO 중 자사 주식 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제금융조사기관인 톰슨IBES의 애널리스트는 라스베이거스샌스의 수익은 향후 3~5년간 매년 3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반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CEO는 이 회사 주식 24%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지난달 26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1분기 순이익이 1억1100만달러(주당 26센트)로 월가 전망치를 73% 상회했다.
매출은 3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베조스 CEO의 주식평가액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달 12일 약 43억달러였던 그의 주식평가액은 2주 만에 49%나 급증했다.
이 밖에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중 CEO의 주식 보유 비중이 높은 10대 회사 가운데 에코스타커뮤니케이션스의 찰스 W 어젠 CEO는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45%(92억13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