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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컨설팅지원

제목농업 CEO 키우는 사관학교2007-04-16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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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수업으로 경영 마인드 가르쳐…스타 농업인 100여 명 배출
희망 찾기⑥ 한국벤처농업대학

충남 금산의 한 폐교 건물에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겉보기엔 허름하기 짝이 없지만 이곳은 ‘스타 농민’의 산실이다. 매년 100만 명 가까이 찾는 매화꽃 축제로 유명한 전남 광양 청매실 농원의 홍쌍리 사장, 인삼 초콜릿을 개발해 히트상품으로 만든 이종태 본정초콜릿 대표, 도라지를 한국의 대표적 농업수출상품으로 개발해 연매출 50억원을 넘긴 이영춘 장생도라지 대표가 이곳 출신이다.

1년 코스 수업료 90만원

한국벤처농업대학은 지난 2001년 4월 설립됐다. ‘경쟁력 있는 스타농민’을 육성할 목적으로 출발한 한국벤처농업대학은 외부 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다.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연간 수업료는 90만원이고 1년 코스다.

선발 방법도 독특하다. 입학부터 선배들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경쟁을 거친다. 등록금은 반드시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까지의 농업 교육을 정부가 부담해왔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에 익숙한 농업인들에게는 낯선 조건이다. 강사는 강사료를 농산물로 받는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있는 강의는 보통 새벽 1시나 돼야 끝나고 밤샘 토론도 종종 이어진다. 출석률은 거의 100%라고 한다.

지금까지 6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놀라운 것은 졸업생 400여 명 중 10명이 농림부 장관상을 받고, 150여 명이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입소문이 나면서 입학 경쟁률은 보통 4대 1을 넘는다.

현직 농림부 국장도 올해 벤처농업대학의 학생이 됐다.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도 쉽지 않다. 졸업논문은 ‘사업 계획서’로 대체한다. 사업 아이템과 실행계획을 동료와 졸업 심사자 앞에서 발표해야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50~60대 농업 CEO들도 이 과정을 지옥문 통과라고 부른다”는 것이 학교 측 얘기다. 졸업 심사 통과율은 60~70%다. 대외활동도 활발하다.

출처 : 이코노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