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의 새 수장으로 임명, 취임 한 달을 맞은 유준열 동양시스템즈 사장은 올해 목표에 대해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회사의 실적악화가 그동안 주력사업이었던 금융SI 부문에서 매출이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진단하면서 올해는 강점이 있는 금융 부문 외에 아웃소싱 부문을 강화해 실적구조를 다양화하는 한편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실적 부진의 한 원인이었던 금융SI 사업들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오히려 시장 상황은 더 좋아졌다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사업이 연기된 것과 맞물려 올해 자본통합법의 국회 통과가 유력시되면서 금융권에서 프로젝트들이 많이 쏟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또 동양생명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동양종합금융증권 전산실 통합 등 그룹 내에서도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IT서비스 시장에서 대형 그룹들을 끼고 있는 삼성SDSㆍLG CNSㆍSK C&C 등 빅 3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차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형업체들에 비해 그룹 매출 비중이 적은 동양시스템즈로서는 외부 환경에 대한 영향이 큰 편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하지 못하는 부문에서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금융SI부문도 그룹사에 금융업체들이 없는 대형업체들이 잘하지 못했던 부문"이라면서 "아웃소싱 분야를 강화하려는 것도 이러한 것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ㆍ동양카드ㆍ동양창업투자 등 동양그룹 내 금융계열사에서 잔뼈가 굵은 유 사장은 금융업종과 IT서비스업종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는 같은 성격을 지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금융산업에 대한 놓은 이해도와 회사가 금융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접목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면 금융SI분야 1등이라는 목표달성에 상당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사장은 자신의 회사 경영 철학이 인재 중심의 경영이라면서 인력 확보 및 양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인재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좋은 회사가 좋은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면서 "회사가 돈을 투자해 인재를 육성하고 인재가 회사를 성장시키고 그 수익을 다시 인재 육성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