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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붉은 악마와 카오스(Chaos)2005-08-03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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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개최되었던 2002년 6월 한국사회는 예상치 못하는 월드컵 4강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흥분의 열기 속에서 세계는 놀랐고 온 국민이 감격했다.

그 당시 붉은 악마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응원은 도심, 학교, 공원, 아파트단지에 이르기까지 연인원 2천 2백 여 만 명이 길거리 응원에 동원되었고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연고주의나 세대와 계층 지역과 남녀차이를 넘어 온 국민이 감동적인 축제문화를 경험하면서 국민들은 흥분과 열정, 신명, 자신감, 공동체 의식 등을 느끼며 다양한 체험도 만끽했다.
더구나 그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사전 약속 없이도 혼란보다는 질서와 보이지 않는 룰을 준수하면서 전 세계의 매스컴으로부터 찬사와 부러움을 사기까지 하였다.

사실 거리 응원단은 <조직>이 아니다.4강전이 펼쳐지는 날에는 일시에 700만 명이 모였으나 누가 동원한 것도 아니고 조직적으로 통제한 것도 아니며 정부나 경찰이 나서서 질서를 계도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붉은 악마와 거리 응원단의 동인(動因)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어떻게 경영학이나 조직이론으로 해석할 것인가의 의문에 대해서 기존의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카오스나 복잡계 현상을 경영에 접목시키려는 움직임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상에는 너무나도 불확실하고 불규칙한 운동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대기는 불규칙한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일기예보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낙엽이 떨어지는 현상이나 하천이 흘러가는 현상도 불규칙한 운동을 보여주며, 룰렛게임이나 파친코에서 구슬의 움직임도 지극히 불규칙하기 때문에 한치 앞도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 이처럼 예측 곤란한 불규칙 운동이 바로 카오스(chaos)이론이다.
최근 시중에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라는 영화가 장안의 화제가 되어 있는데 바로 이러한 현상을 응용한 영화다.

세계 경제전쟁은 복잡계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복잡계 경영은 원래 물리학의 복잡계(Complexity), 카오스 이론을 경영에 접목시키고자 미국의 산타페 연구소에서 연구되었다. 즉 최근 경영환경의 "복잡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연구영역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

복합성 과학(complexity)에서는 작은 개체(Micro)들의 자발적 행동이 전체(Macro)로서 “새로운 질서나 혼돈(Chaos)”를 가져오는 현상을 창발(創發)의 지(知) (Emergence)로 부르는데, 그 결과는 의도와 통제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Micro'에 의한 'Macro'지배 또는 수확체증의 특성을 띤다는 점에서 공통성이 있다. 일본종합연구소 다사카 히로시(田坂 廣志)씨는 “複雜계 經營” 관련 많은 서적과 글을 발표하고 있다.

“수확체증의 법칙(Increasing Returns to Scale)”은 복잡계 경영학의 핵심개념이다.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경제학은 생산에 있어서“수확체감의 법칙(Diminishing Returns to Scale)”을 주로 가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확체증의 법칙을 경제학적으로 이론화하고 경영학적 의미까지 명쾌하게 밝힌 스포드(Stanford)대 경제학과 교수 브라이언 아서는 농업이나 자연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지배하게 된다고 하였고 첨단 기술의 개발과 지식중심의 생산체제에서는 반대로 <수확체증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을 기업조직에 적용하면 일본의 조직은 좀 더 느슨한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개인의 창의와 지혜를 얻으려 하고, 미국의 조직은 팀워크의 강조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생명력 넘치는 조직을 구성하려고 노력한다. 우리의 경영도 생명력이 넘치고 창의성이 꿈틀거리는 자리에 위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즉 조직원 개개인을 단순한 기능분화의 단위나 역할 분담의 단위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각적이고 자율적인 실행주체로 보아야 한다. 바로 조직의 생명력은 질서와 카오스(무질서)의 중간영역에 자리하는 것이다. 자율과 통합을 기본원리로 해서 개인과 전체의 유기적 조화를 꾀하는 경영이 바로 복잡계가 말하는 복잡계 경영의 시발점이다.

컨설턴트 가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