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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비장애 대학생이 함께한 ‘우정여행’2013-07-05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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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2013함께하는여행-대학생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여행이 지난 6월 26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체·뇌병변장애, 비장애 대학생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이 각 조를 이뤄 부산·울산·경남의 아름다운 경관 곳곳을 여행했다.

여행 첫 날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동백섬을 시작으로 둘째 날 울산의 자수정동굴나라, 울산대공원, SK울산컴플렉스, 명선교, 셋째 날에는 부산아쿠아리움, 해운대 등 부산·울산·경남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됐다.

특히 여행의 모든 관광지와 식당 등은 이동이 불편한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코스로만 구성돼 의미를 더했다.

여행 첫날, 집결지에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의 모습에서 친구와 처음 가는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중 유난히 사이가 좋아 보이는 김현승(28), 김남식(22)씨가 눈에 띄었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났다는 두 학생은 친구라기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지만 같은 취미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 ‘2013함께하는여행-대학생 부·울·경' 여행에 참여한 김현승씨와 김남식씨. ⓒ에이블복지재단 여행 첫째 날, 일정으로 진행된 부산타워에서부터 둘은 전문가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답네요. 부산이라는 곳을 이렇게 한 번에 다 볼 수 있을지 몰랐어요. 처음 부산에 왔는데 이 아름다움을 카메라에도 많이 담아놔야겠네요. 언제 또 올지 모르니까요”

언제 또 올지 모른다며 찍은 사진을 바라보는 김현승 씨에게서 이동권 보장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많은 추억을 마음과 카메라에 담아 가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여행 일정 내내 현승 씨와 남식 씨는 꼭 형제처럼 사이좋게 여행지 곳곳을 감상했다. 이 둘은 언제부터 알게 된 사이일까?

▲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김현식씨와 김남식씨. ⓒ에이블복지재단 남식 씨는 “처음에는 현승이 형이랑 이렇게 여행까지 올 사이가 될지 몰랐어요. (동아리에서) ‘저렇게 휠체어를 타면서 사진 찍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대화를 해보니까 말도 잘 통하고 편하더라고요. 그 뒤로 계속 같이 다니고 있어요”라고 회상했다.

현승 씨도 “남식이랑은 정말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아요”라고 화답하며 “이번여행도 휠체어를 타고 멀리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워서 꺼려했는데 남식이가 이끌어줘서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참가하길 정말 잘했다”며 “휠체어를 타고 이렇게 관광지를 다 다닐 수도 있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여행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이 둘은 “언제 또 둘이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 이글은 에이블복지재단 최범열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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