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학적으로 하루 평균 20도 이상, 하루 최고 기온이 25도 이상의 날이 지속되면 여름이라고 한다. 올해는 6월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기상학적으로 예년에 비해 여름이 보름 이상 빨리 찾아왔다.
이 같은 이상 기온은 장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찾아오는 장마 동안에는 평균 300~4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데,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최대 2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돼 건강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에는 고온 다습한 기후로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 바이러스성 질환과 전염성 질환이 빈번히 발생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자칫 건강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신체 중 가장 예민한 부위인 눈은 외부로 노출돼 있고 감염에 취약해 장마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 안질환으로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을 들 수 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가 주원인이며 일반적으로 8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감염이 되면 가려움을 느끼고 눈물을 많이 흘리며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난 후 최소 4일 간은 전염력이 높아 가족 간에도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에 전염되기 쉬운 또 다른 안질환으로는 유행성각결막염이 있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되며 밝은 빛을 보면 눈이 쑤시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유행성각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눈에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만큼 초기에 치료 받는 게 가장 좋다"며 "증상이 나타난 후 7~10일 정도가 가장 전염이 잘 되고 2주까지는 전염력이 유지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가족, 친구 간에도 접촉을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출처:메디파나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