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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권후보 뒤집어보기③] 박근혜,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 10가지2005-09-29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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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가 수첩만 보면서 야당 당수 할 수 있나”

데일리서프라이즈는 2007년 대선 유력 후보들을 연속 해부하는 특집기사를 연재합니다. '그가 대통령이 돼야하는 이유 10가지'입니다. 조선닷컴이 최근 연재한 '...안되는 이유 10가지'를 뒤집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매체가 어떤 의도로 그런 연재를 했는지의 이유와 함께 후보군들에게서 또 다른 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칼릴 지브란이 이런 말을 했더군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은 쉽게 보지만 정작 보아야 할 자신의 허물에는 어둡다." 본보가 연재할 '...돼야하는 이유 10가지'에서 나타나는 각 후보들의 장점이 실제 경선에서 득표율과 연결될 지의 전망은 독자 여러분들에게 맡깁니다.<편집자 주>

국정 감사 첫날인 22일 국방위에서 초선인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의 ‘박정희’ 발언을 지켜보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얼굴 표정은 참 묘했다.

단아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약간 고개를 갸웃해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있는 박 대표는 특유의 ‘서늘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대표는 초선인 임 의원의 국방부 과거사 청산을 주장하며 아버지를 언급하는 모습을 정면에서 지켜봤다.

국감 전날인 21일 ‘우리를 고발하라’며 열린우리당 의원 28명으로 구성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촉구 의원모임’은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정권이 불법 강탈한 장물”로 “박 대표는 우리를 고발해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22일 교육위 국감은 육영재단과 정수장학회에 운영 실태에 대한 집중 추궁으로 점철됐다. 박 대표의 과거사에 대한 논쟁은 박 대표 자신이 촉발한 측면이 있다.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대표가 “정수장학회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박 대표가 ‘유신공주’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정치력으로 평가받는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정면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그만큼 박 대표는 ‘유신공주’ ‘수첩공주’라는 비아냥거림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만 16년을 구중궁궐에서 보냈고 40대에 정치에 재입문해 대한민국 제1야당의 당수로서 탄핵과 총선, 국가보안법 저지, 최근 4월 재보선 23 대 0 대승을 이끌기까지 박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지 정치’ 이상의 장점이 분명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대통령이 돼야 할 10가지 이유를 살펴본다.

△일편단심 콘텐츠

조선일보는 박 대표가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미지 정치만 한다는 비판을 자주 받는다고 ‘컨텐츠 부재’를 첫 번째 약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박 대표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오로지 민생에 전념하는 그녀의 행보에 ‘구국결단’의 숭고함마저 느낀다.

이들은 지역구도 타파를 빙자한 연정음모나 과거사 청산을 빌미로 한 역사 뒤집기가 아닌 박 대표처럼 오로지 민생, 경제 회복에 올인하는 것이 제대로 된 컨텐츠라고 주장한다.

‘대연정’ 태풍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박 대표는 재래시장과 수해 현장, 강연회를 찾아다니며 민생행보를 계속했다. 미니홈피에 직접 관련 사진과 단상을 올렸다.

박 대표의 지향점인 ‘큰 시장 작은 정부’에 부합되는 감세 정책과 출자총액 제한조치의 철폐 혹은 완화를 변함없이 밀고나갔다.

보수 지지자들은 시장원리와 신자유주의적 기치, 그리고 분단 상황에서의 안보와 올바른 동맹관계를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정립할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은 오로지 한나라당이며 원칙을 지키는 박 대표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박정희는 여전히 살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올해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또는 향수도’는 81.8%로 절정을 기록했다(△박 전 대통령이 경제성장 등으로 잘했다고 생각하느냐 △독재와 인권탄압 때문에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음).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올 8월 조사한 ‘광복 이후 6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었던 인물’을 묻는 질문에도 월등한 차이로 박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다. 응답자의 66.7%(이하 중복응답)가 박 전 대통령을 선택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13.8%), 김구 선생(12.3%)이 큰 격차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가장 영향력 있었던 정치인’과 ‘가장 잘한 대통령’ 항목에서도 각각 71.9%, 72.4%의 응답을 받았다.

최근 박지만 씨의 득남 소식이 ‘왕족 시대 이야기냐’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회자되는 것은 박정희 향수가 그만큼 먹혀 들어간다는 방증이다. 자애로운 표정으로 ‘박정희 3세’를 안고 있는 박 대표의 얼굴에서 사람들은 ‘박정희의 부활’을 꿈꿀지도 모른다.

박 전 대통령의 향수는 그만큼 짙다. 이를 알고 있는 박 대표도 아버지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아버지는 자산이기도 하고 부채이기도 하다. 아버지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국가관, 사심 없는 정치, 철두철미한 자세, 세계를 보는 눈과 안보관 등이다. 선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이젠 받아들이고 내가 해결할 부채라고 생각한다. 더 잘 하고 기대에 부응해 바른 정치를 하면 부채 청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박 대표의 또 다른 장점은 그가 한국인들의 영원한 영부인상인 육영수의 이미지를 재현한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성숙함, 절제된 기품, 너그러운 박애심, 희망적인 인내력, 그러면서 확고한 의지와 고집, 많은 사람들은 박 대표의 올린 머리와 고풍스러운 의상에서 육영수를 본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냉철한 머리 90%와 육영수 여사의 따뜻한 가슴 10%를 가진 것 같다”며 “주어 동사밖에 사용하지 않는 연설방식도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불문 그칠 줄 모르는 인기

“박 대표님 여기 좀 봐주세요”

지난 21일 ‘블루오션 정치’ 강연을 위해 숙명여대를 방문한 박 대표의 인기는 대단했다. 강연장을 가득 메워 경청했던 여대생들은 강연이 끝난 후에도 박 대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