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게시판 ▶ 세상보기
세상보기

제목강해지는 세균...\'슈퍼결핵\'이 뭐길래2010-09-28
작성자관리자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첨부파일3
첨부파일4
첨부파일5
항생제에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이어 '슈퍼결핵'까지 등장하며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717명, 2007년에 비해 16%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결핵에 감염돼도 감기와 증상이 같아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슈퍼결핵'은 결핵치료에 중요한 약제에 내성이 생긴 결핵을 말하는 것으로, 의학용어로는 다제내성결핵이나 광범위내성결핵이라고 부른다. 최근 들어 결핵 자체의 발병률에는 변화가 없지만, 현존하는 약제에 내성이 갖는 결핵균이 많아지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결핵환자들이 결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 중 증상이 호전되면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제에 내성을 가지며 '슈퍼결핵'으로 변종된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처음 결핵에 걸렸을 때 1차 치료를 잘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상학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 교수는 28일 "의사 처방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완치도 가능하다"며 "환자 임의로 행동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1차 치료에 실패해 내성이 생겨도 한번 정도는 치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규칙한 약물복용으로 놓치게 된다면 약물치료로 완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슈퍼결핵에 바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결핵균은 환자의 폐에 있다가 기침을 통해 외부로 나오는데 이때 이 입자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폐로 들어가 전염된다. 따라서 슈퍼결핵 보균자로부터 나오는 입자를 흡입하면 곧바로 슈퍼결핵에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실제로 슈퍼결핵 환자와 그 부인이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자식에게까지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슈퍼결핵은 일반 결핵과 달리 흉부 엑스레이 상으로 판별이 불가능하다. 병원을 찾아 결핵균 배양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

감염되면 증상은 일반결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감기 증상에 밤에 식은 땀이 나고,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보는 게 좋다.

이 교수는 "결핵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조기에 진단을 받고 공중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며 "결핵은 치료를 잘 받으면 전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