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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人道 '와르르'… 올림픽공원 다리 붕괴, 행인 1명 부상2010-04-05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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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낮 12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청룡교(橋)의 한쪽 인도(人道) 부분이 붕괴돼 다리 위를 지나던 정모(53)씨가 아래로 추락해 부상했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청룡교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지난달 12일부터 차량 통행은 일부 금지시켰지만 보행인은 통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송파경찰서와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정씨는 약 60m 길이의 이 다리 북 2문 쪽 3분의 2 지점(40m 정도) 인도를 지나다 인도와 함께 5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팔과 다리에 찰과상만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1명뿐인데다 그 피해도 경미한 건 천운에 가깝다"고 말했다. 1986년 4월 공영토건(1998년 부도)이 준공한 이 다리는 올림픽공원 북2문과 공원 내부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다리로 북2문을 등지고 섰을 때 오른쪽 인도 전체가 이날 무너졌다.

경찰은 청룡교 안전문제가 대두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08년 안전 점검 당시에도 '보수 필요' 판정을 받아 작년 보수공사를 한 차례 했다. 올 2월에도 다리 아래 지반 침하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들어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한 달간 정밀 안전 진단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공단 관계자는 "정밀 안전 진단 용역을 맡은 H협회측이 '다리 아랫부분에 지반 침하현상이 있고, 우측 난간이 휘어졌으니 그 옆 차로는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공원 내부로 진입하는 1개 차로를 통제했다"고 말했다. 다만 H협회측이 보행자까지 통제할 필요는 없겠다고 해 인도 부분은 남겨뒀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공단 관계자는 "다리 노후화가 붕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원인을 찾겠다"고 말했다.

* 출처 : 조선일보